겨울답지 않은 겨울 ‘월동작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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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 않은 겨울 ‘월동작물 비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1.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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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류, 양파·마늘 등 예찰강화로 습해 및 병해 적기예방 필요
고수온 영향 감태 작황 도소 떨어져 김 작황은 양호

최근 지속되는 강우와 이상고온에 따라 맥류(보리·밀), 양파, 마늘 등 월동작물의 포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안의 특산품중 하나인 김은 다행히 작황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감태는 맛과 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기상관측 정보에 따르면 무안군의 겨울철(12∼1월) 평균기온이 4.2℃로 전년도 평균기온보다 2.8℃ 높고, 강수량은 39㎜로 평년대비 25㎜ 많아 배수가 불량하거나 웃자라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작물이 웃자란 상태에서 갑작스런 저온이 찾아올 경우 냉해 피해와 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과습은 작물의 호흡작용을 저해하고 양분흡수를 감퇴시키며 뿌리의 목화,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보리는 밀 등 다른 맥류품종에 비해 습해에 약해 피해가 심할 경우 아래 잎을 시작으로 잎 끝이 누렇게 변한다.

양파와 마늘은 습해 시 흑색썩음균핵병 및 뿌리응애의 발생이 증가하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다가 일시적으로 추워질 경우 잎끝마름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양파는 월동기 기상호조로 생육재생기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웃자랄 수 있다. 양파가 웃자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저온에 노출되면 추대와 분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행히 무안은 바다수온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남 등 남해안에선 수온상승과 태풍피해로 김 작황이 반토칵에 그치고 있다. 무안지역은 아직까지 수확이 순조롭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무안 특산품 중 하나인 감태는 작황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추위가 찾아와야 향과 맛이 좋아지는 특성상 감태의 품질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겨울철 잦은 강우, 고온 등 이상기후에 따른 습해 피해 및 각종 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작물 포장의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병 발생 시 적기방제가 이루어지도록 병해충 사전예찰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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