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 돈사, 폐수·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상태바
마을 안 돈사, 폐수·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1.16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로 감돈리 주민들, 폐수 방류의혹 제기
무안군, A양돈업체 고발 등 4건 행정처분

일로읍 감돈리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폐수 때문에 주민들이 못살겠다면서 무안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무안군은 이 양돈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해 수사기관 고발, 행정조치 등을 취하고 방류수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일로읍 감돈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을 안에 있는 A양돈업체가 폐수를 방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

주민들은 양돈장에서 흘러나온 새까만 방류수가 마을 수로를 지나 남창천과 영산강으로 유입돼 수질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안군은 현장에 출동해 방류수 시료를 채취,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방류수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고발 및 행정조치를 위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마을 안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수시로 폐수를 방류하고 바람이 불면 돈분 거품이 동네에 날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 10일 이곳 농장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여 폐수 방류사건과는 별도로 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1건은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3건은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내렸다.

우선 무안군은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A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또 가축분뇨 배출시설 변경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발견,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경고했다.

또 퇴비사 관리가 미흡해 과태료와 경고처분을 한 뒤 개선명령(행정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분뇨 정화시설도 미흡한 점을 발견하고 조치명령(행정처분)을 내렸다.

A업체는 가축분뇨를 정화해 방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도 방류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무안군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감돈마을 주민들이 무안군청 공무원들과 A양돈장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감돈마을 주민들은 “양돈장 시설이 낡아 수십년 동안 악취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비만 오면 새까만 폐수를 방류해 남창천과 영산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정화해 방류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방류수 탁도가 검다”면서 “수질기준을 초과하기도 하고 초과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항은 수질검사 결과가 나온 뒤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