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관리기본계획 실종 “수사의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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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관리기본계획 실종 “수사의뢰 하라!”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05 1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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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농공단지 인근 주민들 김산 군수와 간담회서 주장
질병 원인 밝히기 위해 주민과 공동 역학조사 실시요구
김산 군수 “직원들과 대책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

청계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이 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공단 내 금속가공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원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인근 주민들은 또 이유 없이 사라진 농공단지 관리기본계획의 행방을 쫒기 위해 경찰에 수사의뢰 할 것을 김산 군수에게 요구했다.

청계농공단지 인근 3개 마을 주민 20여명은 지난 4일 오후 3시 무안군청 군수실에서 김산 군수, 무안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간담회를 갖고 무안군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당연히 있어야 할 산단 관리기본계획이 사라진 사실에 대해 김산 군수에게 수사의뢰할 것을 요청했다.

산단 관리기본계획은 입주 제한업종 등을 명확히 정하고 있는 서류다. 주민들은 현재 청계농공단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금속가공공장이 농공단지에 들어올 수 없는 업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존기한이 준영구(70년)인 산단 관리기본계획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누군가 고의적으로 숨기거나 폐기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안군이 관리하고 있는 공공기록물 폐기목록엔 청계농공단지 관리기본계획이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청계농공단지
청계농공단지

아울러 공단 인근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안군에 공동역학조사를 요구했다.

청계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공단 바로 옆에 살던 부부가 모두 암으로 숨졌고 임신 기간 중 약 4개월을 공장 인근에서 보낸 임산부가 손가락이 없는 기형아를 출산했다.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나 주민들이 폐질환을 앓고 있고 인근 마을주민 수십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 금속가공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때문에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문제의 공장 중 한 곳은 지난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허가기준보다 2배 이상 배출하다 적발돼 고발됐다. 공장엔 대기오염물질을 거르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관련기사 본보 1월15일자 1면 [청계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은 왜 질병에 시달리나?])

주민들은 이날 김산 군수에게 “관련부서를 명확히 정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주민 대표가 포함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역학조사를 실시하자”면서 “인간으로써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산 군수는 “전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의도는 전혀 없다. 주민 애로사항만 생각할 뿐”이라면서 “행정이 하다보니 늦는 부분이 있어 송구하다. 직원들과 대책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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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수 2020-02-06 11:19:12 / 210.222.242.242
큰일이네
몽탄에도 농공단지 생기는데 엄격하게 단속을 실시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침해해서는아니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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