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주민들, 건설폐기물처리장 허가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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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주민들, 건설폐기물처리장 허가 결사반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10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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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군청서 집회 “유해물질 배출로 도시·농촌 모두 피해”
목장용지 변경 후 목적대로 이용 안해, 임야로 원상복구 해야
무안군, 법적 검토 중…두 차례 방진 시설 강화 등 보완 요구

일로읍 죽산리와 구정리 일원에 건설폐기물처리장 설치가 추진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로주민들은 목장용지 전환 과정이나 환경양향평가 피해가기 등 모든 꼼수가 동원되고 있다면서 무안군이 절대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로지역 주민 500여명은 지난 10일 낮 2시 무안군청에서 ‘건설폐기물처리공장 허가’를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부지가 무안군을 대표하는 도청소재지 남악 인근에 있고 현재 오룡지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으로 아파트에 많은 주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일로읍 죽산리와 구정리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남악지구와 오룡지구에 미세먼지 등 입주민의 피해가 예상되고 일로읍 농작물, 가축 등 농업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폐기물처리장이 건설되면 발암물질, 분진, 미세먼지와 다이옥신 배출로 암과 피부병, 호흡곤란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땅값 또한 폭락해 재산상 손실도 막대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로주민들은 “오룡지구와 영산강 개발 등으로 모처럼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등 일로에 발전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무안군은 건축허가를 반드시 불허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폐기물처리장은 삼향에 있는 N환경의 자회사 S산업이 지난해 11월 초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폐콘크리트와, 혼합건설폐기물 등 10종의 건설폐기물을 하루 1,800톤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미 16년 전에 부지를 사들였고 각종 규제가 많은 보전산지를 임업산지로 변경한 뒤 산지전용을 통해 목장용지로 지목을 변경했다. 그동안 잠깐 가금류 몇 마리를 사육하기는 했지만 목장용지로써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왔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당시 주민들은 오리나 굼벵이를 키울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목장용지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무안군이 전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염두에 두고 목장용지(생산관리지역) 변경 등의 절차를 미리 밟았다는 것이다.

또 전체 7만평 부지 중에서 10분의 1인 7,400㎡ 규모만 폐기물처리장 부지로 신청한 것도 환경영향평가를 피해가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국토계획법상 생산관리지역은 부지면적이 7,500㎡를 넘으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을주민 A모 씨는 “땅을 사들인 뒤 절대 손댈 수 없는 보전산지를 새로운 수종으로 갱신한다면서 임업산지로 변경했고, 이후 풀을 심고 오리와 굼벵이를 사육한다면서 목장용지로 변경했지만 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오리나 굼벵이를 사육하지도 않았다”면서 “전용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았음으로 임야로 원상복구 해야 할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법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방진 시설 강화 등 서류보완 요구로 허가를 미루면서 업체 측에 주민들과의 협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3월 12일까지 서류 검토 등을 거쳐 허가 또는 서류보완 결과를 업체 측에 통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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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수 2020-02-10 17:09:53 / 210.222.242.242
건설폐기물은 도대체 어디다가 버립니까
신도시개발이나 구건축물 폐기하기위하여 콘크리트를버려야 하는데 바다에 버릴수도업고 땅에다가 묻을수도업고 불로태울수도 업는 현상
그러면 아파트나 건물을 아에 못짓게 해야되는건데
지역경제가 잘돌아 가게생겻네요
반대하는 분들의 마음은 천만번이해하지요

예컨대 몽탄면 가는길에 쓰레기 소각장잇어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아시는지요 몽탄면 소각장에 쓰레기냄새난다고 반대시위하면 쓰레기는 어디다가 버리고 어떻게해야됩니까
이해관계가 성립이 되어야 비롯서 지역경제가 발전이 되어 경기도 풀리고 다들 먹고살지요
무안에서 쓰레기나 건설폐기물을 무안에다 버리지 어디다가 버립니까 좀 이해해주셧으면 고맙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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