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 지역경제 ‘휘청’…가짜뉴스도 ‘전파’
상태바
신종코로나 여파 지역경제 ‘휘청’…가짜뉴스도 ‘전파’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1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군, 다중집합 행사 전격연기…수영장·체육관 6일부터 휴장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급감…무안에 밀접접촉자 있다 ‘허위소문’
중국 유학생들 22~26일 입국예정 초당대·목포대 대책마련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가 무안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안군이 다중이 집합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 식당·카페·마트·전통시장 할 것 없이 매출이 줄어들고 중국유학생 복귀를 앞 둔 지역 대학들은 초 긴장상태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에선 무안에 밀접접촉자가 격리됐다는 가짜뉴스도 돌고 있다.

무안군청 내 신종코로나 선별진료소
무안군청 내 신종코로나 선별진료소

무안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다중이 참석하는 무안군 공식행사는 모두 취소했다. 매년 초 열리던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전격 연기했고 김산 군수 취임 후 처음 실시할 계획이었던 군민과의 대화도 연기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전격 취소할 예정이다.

공동이 이용하는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일로다목적생활체육관, 남악주민다목적 생활체육관, 풋살장이 2월6일부터 전면 휴장에 들어갔다. 무안군은 소독제 322병, 손소독제 2,446개, 마스크 1만5,995개, 스프레이 49개를 지역사회에 배부하고 경로당 130개소, 터미널·역 7개소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기존 40개소이던 격리병상을 51개소 늘려 91개소로 확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식당, 카페, 마트, 전통시장 이용객이 줄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바깥출입 자체를 자제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도 급감하고 있다. ‘사드 사태’와 ‘일본 불매운동’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던 무안국제공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벽은 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7만5,657명(국내선 7,903명, 국제선 6만7,75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69명에 비해 14.2%(1만2,512명) 감소했다. 무안공항은 중국을 오가는 상해, 장가계, 산야 노선이 지난달 말부터 중단돼 2월엔 그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안공항 국제선은 타이베이, 방콕, 다낭, 세부, 코타키나발루 등 5개 노선에 불과하다.

또한 관내 대학교에 다니는 158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대학측에서 개학을 2주 연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 중 초당대학교의 대처가 눈에 띈다. 초당대는 예비비 1억원을 마련해 중국유학생들을 인천공항 단일 노선으로만 입국시키고 학교 버스로 이동, 학교 내 기숙사에 자가 격리시키기로 대책을 세웠다. 입국 후 14일 동안 무안군의 협조를 얻어 매일 2회 건강을 체크해 이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한다. 목포대도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장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일부에선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도 나돌고 있다. ‘16번 확진환자가 타고 온 비행기에 4명의 40~50대 무안지역 여성이 동승해 격리됐다’거나 ‘모학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여성이 격리상태’라는 등의 소문이다.

이에 대해 무안군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6명 꼴로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지만 현재 무안군엔 격리된 밀접접촉자는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동요하지 말고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