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어 이동하는 구급차에 놀라지 마세요!
상태바
줄지어 이동하는 구급차에 놀라지 마세요!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2.27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국립마산병원 결핵환자 목포이송, 공공병원 병상 비우는 과정
목포시의료원, 감염병관리기관 지정 운영 28일까지 모든 병실 비워

최근 줄지어 이동하는 구급차량이 목포·무안지역에서 자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혹여 대구·경북에서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우리지역 공공병원으로 이송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목포시 석현동 소재 국립목포병원(결핵병원)으로 수십대의 경상도지역 119 구급차량이 이동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삼향읍 남악신도시를 지나는 구급차 행렬
삼향읍 남악신도시를 지나는 구급차 행렬

주민들은 최근 확진환자수가 급증하면서 격리치료시설이 부족해진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호송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본지가 방역당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24일과 25일에 약 40여명의 경상도지역 환자가 국립목포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이 환자들은 코로나19환자가 아니라 결핵 환자들로 확인됐다.

국립마산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곳에 입원해 있던 결핵환자들을 긴급히 목포국립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공공병원 위주로 감염병관리기관을 지정함에 따라 인근 목포시의료원이나 강진의료원도 병상을 비우기 위해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지역사회에 다수의 확진환자 발생 시 모든 병원이 코로나19에 노출되어 의료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고,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치료할 수 있도록 공공병원 위주로 코로나19 대응 감염병관리기관을 지정했다.

목포시의료원의 경우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현재 입원중인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며, 이송이 완료되면 76병실이 확보돼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하게 된다. 목포시의료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키게 될 경우 경증환자를 담당하게 된다.

당분간 외래진료는 종전처럼 시행하되 환자분류소를 설치해 일반 외래진료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동선을 분리해 진료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입원할 경우 외래진료도 중단된다. 현재까지는 확진환자가 입원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병실은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하며, 환자는 격리기간 동안 병실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철저하게 차단된다”면서 “병원 주변 방역도 더욱 강화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