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코로나19 소동, 2명 모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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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서 코로나19 소동, 2명 모두 음성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3.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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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무안사무소 직원·외국인 노동자 발열에 화들짝
무안군, 과도한 공포감·확실치 않은 내용전파 자제당부

어제(16일) 무안에서 코로나19 소동을 빚었던 2명이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지역사회가 한숨 돌렸다. 방역당국은 “과도한 공포감이나 확실치 않은 내용을 전파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119 구급대원들이 착용하는 감염보호복

무안군과 무안경찰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800번 버스에 승차한 외국인 남성(태국)이 “발열증상이 있다. 대구에 다녀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자 해당 버스기사가 코로나검사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 외국인은 몽탄면 사창보건소에서 발열체크를 한 뒤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다.

무안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 이 남성을 찾아내 무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또 사실 확인 결과 대구에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다행히 이날 저녁 늦게 나온 검사결과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불법체류자이다보니 겁을 먹고 도망간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농관원 무안사무소에서도 코로나 소동이 빚어졌다. 여직원 한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무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당 직원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농관원 무안사무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민원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청사 소독을 실시했다. 이 과정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여직원이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민원인도 격리시켰다”는 등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졌다. 다행히 이 여성도 코로나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에선 줄지어가는 구급차나 감염보호복을 입고 출동한 119 대원을 보고 혹시 ‘확진자가 나온 것 아닌가’하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발열이나, 감기,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하는 응급환자는 대응 매뉴얼대로 감염보호복을 입고 출동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전남지역은 코로나19 확진이 5명뿐”이라면서 “과도한 공포감을 갖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리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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