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엔 만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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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엔 만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3.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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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5일 예배 후 25일 지났지만 유증상자 무안엔 없어
항간에 무안전통시장 4월4일 휴장 두고 유언비어 돌아

최근 서울 만민중앙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종교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무안지역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서울 신도들과 무안 신도들이 접촉한 지 이미 25일이 지났고 당시 접촉해 발현한 신도는 목포인데도 무안지역 상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무안전통시장을 방문해 소비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무안전통시장을 방문해 소비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

코로나19 관련 만민중앙교회가 새로운 소규모 단체 확산사례로 최근 중앙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무안지역 전통시장과 무안읍 상가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전통시장 등 상권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30일부터 무안전통시장과 무안읍내 이용객들의 방문이 뚝 끊겼는데 일부 식당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매출의 80%가 감소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평소 100명이 방문했던 식당이 20명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일 중앙 언론에 서울 만민교회와 무안 만민교회의 연관성이 거론되면서 피해가 무안지역 상가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무안전통시장이 오는 4월4일 한식을 앞둔 대목시장을 휴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에선 만민교회와 연관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이유 없이 휴장하겠나?”, “만민교회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안전통시장 측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일환임을 명확히 밝혔다.

무안전통시장상인회 김창환 회장은 “4월5일 한식을 앞두고 가장 붐비는 장이 4월4일 장”이라면서 “무안전통시장상인회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각에서 무슨 일이 있기 때문에 장을 쉬는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전통시장 상가는 물론 무안읍 상권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확진된 전남 7, 8번째 환자(일명 목포 붕어빵 부부)는 그동안 진술을 엇갈리다 3월27일 전남도 행정명령을 근거로 실시한 조사에서 확진자 및 동거 가족인 아들의 GPS와 통신기록, 교회 예배 참석 사항 등을 확인한 결과 3월5일 무안 해제 만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3월5일 예배 참석을 진술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가 참석한 3월5일 예배는 만민교회 기적의 상징인 ‘무안단물’ 20주년 기념행사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신도 71명이 버스 두 대로 무안에 내려와 예배를 했다.

서울 신도 중 전남 7, 8번째 확진자보다 이틀 빨리 증상이 발현한 신도가 나타나면서 그동안 오리무중이던 전남 7, 8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서울 신도가 목포신도로 전파한 것인지 반대로 목포 신도가 서울 신도로 전파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서울 신도들이 무안 해제 만민교회에 다녀간 지 25일이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증상발현이 없는 무안지역은 감염이 없는 것이 명확하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전통시장 상인들이 순수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차원에서 4월4일 장을 휴장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확진자, 접촉자 등 그 어떠한 경로로 인해 무안전통시장이 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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