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신안 관광활성화, 주변시군까지 혜택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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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신안 관광활성화, 주변시군까지 혜택 확대 필요
  • 최재경 기자
  • 승인 2019.10.12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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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박물관 등 유료관람시설 지역할인 확대 필요
내부 관광객 입소문 통한 외부 홍보도 중요

신안 천사대교와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올해 12월 준공예정인 무안과 영광을 잇는 칠산대교 등 잇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가 세워지면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관광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

지난 4월 천사대교가 개통한 이후 100일 만에 2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등 천사대교 개통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천사대교는 세계 최초로 해협을 횡단하는 다경간 현수교와 사장교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교각으로 건설됐다. 사장교 길이는 1004m로 신안군 1004섬을 상징하고 있다.

천사대교 개통이후 압해읍 교통량도 개통 전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오간 차량만 100만대를 초과하고 관광객은 220만명을 넘어 서는 등 관광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3.23km 구간으로 구성돼 개통 전부터 관심이 모아졌으며, 7일 기준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은 15만 명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도해의 섬, 유달산, 목포 시내에서 영산강 하구언과 남악신도시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환상적인 경관과 함께 스릴 넘치는 해상구간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12월 준공예정인 칠산대교는 무안군 노을 길과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를 잇는 국도 77호선 다리로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추석 임시개통 때 칠산타워에 1만2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객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목포와 신안, 무안을 잇는 서남해안 관광루트가 만들어지고 관광활성화가 기대되면서 인근지자체의 협력 역시 강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익산국토청을 비롯한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은 전남 서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천사대교와 목포해상케이블카, 칠산대교가 연결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지속 성장가능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 등 지자체가 외부 관광객에게 신경을 쓸 뿐 정작 내부관광객에 대해서는 홀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거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과 전시관, 케이블카 등 유료 관광시설에 대해 인근 지자체 주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악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목포에서 남악(무안군)으로 이사 왔는데 목포해상케이블카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목포만 아니라 무안·신안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 더 많은 인원이 탑승 할 것”이라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목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신안출신으로 목포에 살고 있고 목포와 무안·신안의 경우 같은 생활권 이지만 관람시설 입장료 차별에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목포·무안·신안·영암의 지자체가 이런 부분에 대해 협의해 내부 관광객부터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무안군민 서모씨는 “요즘 SNS를 통한 관광지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근 유료 관광지에 할인 혜택을 통해 많이 간다면 내부 홍보효과를 통해 외부까지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군·신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연계관광 상품개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료관람시설에 대한 인근 지자체주민 할인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목포시는 “무안·신안·영암 등 서남권 지자체 주민까지 대상으로 시에서 운영하는 유료관람 시설에 대해서 관광활성화 시 조례에 의거해 할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인접시군까지 할인 혜택을 넓혀 관광산업에 활력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서남권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와 기관이 케이블카를 포함한 유료관광 시설에 대해 인근 시군 주민까지 혜택을 줘야 관광활성화를 견일 할 수 있다”며 유료관람시설 할인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 했다.

전남서남권에 천사대교와 해상케이블카, 칠산대교 등 관광랜드마크가 조성되면서 관광객유입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숙박과 음식점 등도 특수를 누리면서 주민 소득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활성화를 위한 서남권지자체 간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유입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접시군 주민까지 혜택을 늘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 김희철 본부장은 “현재 케이블카 요금 할인은 목포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무안과 신안 등 인근 지자체주민에게까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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