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으로 떠나 볼까?” 12일부터 주요 관광지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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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으로 떠나 볼까?” 12일부터 주요 관광지 재개장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5.0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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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여행 최적지 무안…영산강 강변도로 드라이브 일품
밀리터리테마파크·초의선사탄생지·못난이동산 보고 즐길거리 풍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 종료되고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가 갑작스럽게 확산된 올 2월 말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세 차례의 연장을 거쳐 5월 5일 종료됐다. 황금연휴는 아쉽게 지났지만 무안군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폐장했던 초의선사탄생지, 밀리터리테마파크, 분청사기 명장전시관을 오는 12일부터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당일치기 여행 최적의 코스를 갖고 있는 무안으로 떠나보자!<편집자주>

영산강 강변도로
영산강 강변도로

◇명품 드라이브길 ‘영산강 강변도로’

무안군 몽탄포구에서 나주시 영산포구까지 34㎞를 잇는 영산강 강변도로 1단계가 지난 3월 개통됐다. 호남의 젖줄 영산강을 따라 만들어진 강변도로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영산강은 담양군 용소에서 발원해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등 8개 시·군 116㎞를 가로지른다. 나주평야와 영암간척지에서 세계 최고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마한 54국 문화를 번성케 한 젖줄 역할을 했다.

영산강 강변도로는 강물과 주변 경관을 최대한 조망할 수 있으며 곳곳에 생태탐방로와 쉼터가 마련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이팝나무, 산사나무, 편백나무 등 키큰나무와, 배롱나무, 영산홍, 무궁화, 개나리 등을 함께 심어 철따라 꽃들이 피고 지도록 꾸몄다.

영산강과 도로가 가장 맡다은 구간이 무안군 몽탄면 구간이다. 어느 곳보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꼭 들려볼 명품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밀리터리테마파크
밀리터리테마파크

◇육해공군 모여 있는 ‘밀리터리테마파크’

폐교였던 ‘몽탄북초등학교’는 호담항공우주전시장과 연접하고 있었다. 무안군은 2018년 5월 ‘밀리터리테마파크’를 조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탱크와 헬기, 미사일, 전투기와 훈련기, 장갑차 등 실제 군대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밀리터리테마파크’는 분단국가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란 기성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그 아픔과 우리나라 군대역사를 깨우치게 해준다.

때문에 이곳은 항공기를 전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와 체험 등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우선 호담항공전시관에는 실물항공기 11대가 전시돼 있으며 그 중 C-123K는 직접 항공기 내부에 탑승이 가능하다.

또, 기구와 비행선의 발명부터 비행기의 종류와 엔진, 프로펠러 등의 부속품, 공군의 역사를 설명한다. 박물관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년대 별로 비행선의 사진 및 모형으로 흥미를 더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시뮬레이션 체험장은 탱크와 비행기를 직접 조정 할 수 있다. 큰 화면과 움직이는 의자에 탑승한 채 진행되는 게임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 비행기, 탱크와 같은 모형이 전시돼 있어 이곳은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즐비하다.

미리 군인이 돼 볼 수 있는 유격훈련체험장도 인기다. 뛰어놀 곳이 없는 요즘 아이들이 설치된 유격 체험 기구를 통해 몸으로 마음껏 놀 수 있다.

이밖에도 적성물자 전시실, 서바이벌 게임장, 영상교육실, 실내 스크린 사격장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초의선사 탄생지
초의선사 탄생지

◇초의와 차의 모든 것을 맛본다. ‘초의선사탄생지’

초의선사는 조선 정조 때 인물로, 우리나라의 다도를 정립했다. 초의선사는 1786년 현재 초의선사탄생지로 불리는 이곳에서 태어나 15년간을 살았다. 이후 스님으로 입적해 초의라는 법호를 받았으며, 해남 대흥사에서 일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초의선사탄생지’는 다성사와 기념전시관, 초의생가, 교육관, 조선차역사박물관, 용호벽로정, 차문화체험관 등 14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둘러보는 코스 자체가 가벼운 산책로처럼 돼 있어 근처 봉수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잠시 들렀다 가기도 한다.

초의선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선사의 생애와 사상, 업적과 활동상황 등을 자세히 보여준다.

선사가 일생동안 주석했던 일지암 모형과 사진, 생전에 저술한 일지암문집과 일지암시고, 초의집 상하권, 추사 김정희 선생의 완당전집과 영정 및 그림 등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돼 있다.

또, 초의 선사의 대표적인 시문학사상, 선사상, 오도송이 소개돼 있으며, 그의 생애와 사상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다도를 정립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도의 진수와 사용하던 차 도구를 복제해 전시했으며, 동다송과 다신전 등 차에 관한 전문서도 볼 수 있다.

등이 굽은 나무가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이곳은 ‘자연 속에 위치한 한옥’이라는 자체로도 큰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마지막 선사이기도 한 이곳은 서해바다와 봉수산을 끼고 있는 완벽한 배산임수 명당으로 좋은 기운도 얻어갈 수 있다.

못난이동산 '곧미남'
못난이동산 '곧미남'

◇누구나 예쁘지만 누구나 못났다! ‘못난이동산’

못난이동산은 무인카페 및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배가 나오고 눈이 찢어지는 등 못생긴 조형물이 특징이다.

찢어진 눈과 튀어나온 배, 짧은 다리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볼은 흡사 우리가 말하는 ‘못난이’에 가깝다.

못생긴 외모 때문인지 이 ‘못난이’들의 이름은 ‘곧미남’, ‘마릴린 먼놈’ 등 무언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바로 ‘못난이동산’의 이야기다.

‘못난이동산’을 만든 김판삼 작가는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시던 땅과 소·돼지 축사가 있던 곳을 개조해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연못과 잔디가 있는 진짜 동산 같은 이곳에 못난이 조형물을 설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 못난이 조형물은 한국적인 것을 찾던 김 작가가 그 대상을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로 설정하면서 시작됐다. 어머니들의 모습을 강인하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으로 풀어냈다.

동산에는 무인카페도 자리한다. 무인 카페에는 야외전시장 보다는 작은 크기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작품이 하는 이야기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만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면 그들은 이 시대의 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김판삼 작가의 말처럼 이 못난이들은 제각기 다른 표정과 자세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칠산대교 야경
칠산대교 야경

◇바다위에 떠있는 불야성 ‘칠산대교’ 야경

지난해 12월 개통된 칠산대교는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야경을 자랑한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의 여행의 마무리는 바다와 야경이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칠산대교는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이어주는 다리다.

무안과 영광을 5분 만에 연결시켜주는 이 다리는 해가 완벽히 지면 펼쳐지는 야경과 바다가 겨울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암흑처럼 어두워진 바다에 비친 칠산대교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보라색과 푸른빛으로 물든 칠산대교 야경으로 주말여행의 설렘을 마무리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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