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물밑 잰걸음
상태바
무안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물밑 잰걸음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5.13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현·김대현·박성재 의원 출마의사…저마다 명분·당위성 내세워
7월 1일 원구성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민주당 사전조율 나설듯

제8대 무안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선거엔 김경현, 김대현, 박성재 3명의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물밑에서 표 모으기에 나섰다. 저마다 의장이 되어야하는 명분과 당위성을 앞세우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8대 무안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6명, 민주평화당 1명, 무소속 1명 등 8명으로 출발했다가 무소속 이요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민생당 김원중 의원을 제외한 7명이 민주당으로 채워졌다.

민주당이 앞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과거 관례를 볼 때 민주당 내 조율을 거쳐 원구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8대 의회 전반기도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간담회에서 투표를 거쳐 의장을 내정하고 자리배정을 조율했다.

때문에 민주당 7명의 의원 중 4명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면 의장 당선이 기정사실화된다.

무안군의회 본회의장

민주당 내에선 우선 박성재 현 부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재선의원인데다 연장자로서 명분이 있고 7대 의회와 8대 의회에서 부의장만 두 번 했던 전력이 있어 의장 도전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또 전반기 의장을 나선거구(일로·삼향·몽탄·청계)에서 한 만큼 후반기엔 가선거구(무안읍·현경·망운·해제·운남)에서 해야 한다는 명분도 있다.

하지만 전반기에도 의장선거에서 발목을 잡았던 ‘운남 독식론’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운남 출신인 김산 군수가 군정을 맡고 있는데 같은 운남 출신인 박성재 의원이 의장이 되면 지방자치의 쌍두마차인 지방자치단체와 군의회의 장이 특정지역에 쏠리고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감시·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박성재 부의장은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철두철미하게 의회가 할 일을 하겠다.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우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것이 의회와 지자체 간의 관계”라면서 “군민들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 정치구도다. 나눠 먹기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가선거구 김대현 의원도 의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초선의원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지만 가선거구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점과 민주당 내에서 역할이 크다는 점, 젊고 개혁적이어서 집행부 감시·견제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3,950표를 얻어 2위 김원중(3,404표) 행정문화복지위원장, 3위 박성재(2,535표) 부의장에 앞섰지만 직책 없이 평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김대현 군의원은 “서부권 발전을 위해 후반기 의장은 가선거구에서 배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감시·견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현 산업건설위원장도 조심스럽게 출마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아직 원구성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언론에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김경현 의원은 “8명 의원 모두가 자격이 있고 시켜주면 마다할 사람이 있겠냐”면서 “주위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출마를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의회는 오는 7월 1일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갖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3명) 선출 및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한두 차례 의원간담회를 통해 내부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