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오룡지구 고등학교 신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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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오룡지구 고등학교 신설 필요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5.2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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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국 도의원, 인구 4만 남악신도시에 고등학교 단 1곳 뿐
남악신도시 폭발적 인구증가, 학생수 감당 못해 목포로 통학
나광국 도의원
나광국 도의원

인구 4만 향후 5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남악신도시에 고등학교가 1곳뿐이어서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는 학생 포화상태인 전남도청 소재지 무안 남악·오룡지구에 고등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무안2,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전남도의회 제34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무안 남악·오룡지구(전남도청 소재지) 고등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건의안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학령인구가 포화상태인 지역 현실을 고려해 과도한 교육규제를 완화해 무안 남악·오룡지구의 고등학교 신설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제89조 ‘학교의 결정기준’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3개 근린주거구역단위, 최대 9,000세대 당 1개의 비율로 학교를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악신도시
남악신도시

무안군 삼향읍은 4월말 기준 1만5,161세대(168%)이고 고등학교가 없는 인접 읍·면까지 포함하면 2만3,899세대(265%)가 거주하고 있지만 현재 단 1개의 고등학교만 배치돼 관내 중학교 졸업생의 70%가 타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남악지구 옆으로 조성 중인 오룡지구 신도시에 올해 9월 3,300여 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이후 4,000여 세대가 추가로 입주하게 되면, 이미 포화 상태인 지역 교육환경이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무안군은 남악·오룡지구에 고등학교 신설을 건의했지만, 전남도교육청과 교육부는 전남 전체 학령인구 감소와 단일학구 기준을 이유로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악신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남악에서 유일한 남악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할 경우 목포권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먼 곳은 통학시간만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도 있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받는 고통이 크지만 전남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도시의 교육실정을 교육부와 전남도청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광국 의원은 “남악·오룡지구의 고등학교 설립 불가 방침은 지역의 열악한 교육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규제”라면서 “교육부는 남악·오룡지구 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 그 지역의 교육환경에 맞도록 적기에 학교를 설립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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