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재난지원금 지급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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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재난지원금 지급 ‘형평성 논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5.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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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코로나19 어려움 겪는 종교시설 214개소에 100만원 씩 지원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하지 않은 종교시설 배제해야 여론도…”

무안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교시설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상당수 종교시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모든 종교시설을 지급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무안군청
무안군청

무안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종교시설 214개소에 재난지원금을 100만원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무안군은 종교시설 집회·집합 제한 행정명령(‘20.3.21.)으로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던 종교시설들이 집회활동과 경제적 어려움 등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 따라 종교시설 경영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종교시설 집회·집합 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진 3월21일 이후에도 집회를 강행한 종교시설이 여러 곳 있다.

무안군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29일(일요일)엔 150개 교회 중 54%인 81개 교회가 집회를 강행했고 4월5일엔 168개 교회 중 58%인 97개 교회가 집회를 열었다. 4월12일엔 75%인 126개 교회, 4월19일엔 82%인 137개 교회, 4월26일엔 86%인 144개 교회가 집회를 열었다.

다만 종교시설 점검결과 집회를 실시한 교회는 준수사항을 모두 이행한 상태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반면 무안지역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법회와 미사, 예배를 전면 중단해 왔다.

무안지역에선 종교시설인 해제·구로 만민교회와 관련해 무안 2번(망운, 92, 여성) 확진자가 나왔고 목포에서도 7, 8번(붕어빵 부부) 확진자가 나온바 있다.

종교인 A모 씨는 “코로나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예배를 쉬지 않은 교회가 있다. 잘 지킨 곳이나 전혀 지키지 않은 곳이나 똑같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지원금의 액수를 떠나서 정부와 지자체의 절박한 호소를 무시한 종교시설은 절대 지원금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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