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과대 신설 확정…목포·순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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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의과대 신설 확정…목포·순천 어디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7.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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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과대 없는 지역 기존 의대정원과 별도로 신설
전남도, 동·서부권 각각 대학병원·강의캠퍼스 설치구상
김영록·서삼석 입장문 “의대유치 앞장서 준 도민께 감사”

전남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첨예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동부와 서부권 어느 곳이 의대유치 지역이 될 지는 미지수다.

목포대학교
목포대학교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공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통해 전남도의 의대 신설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당정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자체 및 해당 대학의 의지와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의대 정원 증원과는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과대학 정원을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연간 400명씩 총 4,000명 증원하고, 이 중 3,000명은 지역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지역에 의무 복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1,000명은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 인력으로 배정된다.

의대가 없는 전남도내에 의대 설치를 위한 길이 열린 것이다.

현재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의대 유치에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의대 정원 규모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연말까지 의과대학 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의대 설립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통해 최종 의대 설립 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전남의 경우 동부권인 순천대와 서부권인 목포대가 경쟁하고 있다.

의대 설립은 1,000억원이 들어가며 병원설립은 3,000억원 정도 예산이 추산된다. 의대 설립 비용 1,000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반면, 병원설립은 30%국비, 70%는 지방비가 들어가야 한다.

지역 경쟁이 심한 점을 감안 전남도는 100명 정도 정원이 되면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설치해 두 지역 모두 의대 신설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정원이 50명 정도로 머무를 경우 동부권(순천대)과 서부권(목포대)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이날 이번 당정협의회 발표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돼 200만 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면서 “오늘의 결정을 계기로 100명 정원 규모의 의대를 성공적으로 설립해 도민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의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대학병원과 강의캠퍼스를 설치해 양 지역에 의대 신설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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