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칼럼]코로나19 시대 농촌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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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칼럼]코로나19 시대 농촌사용법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0.07.2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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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당국의 핵심 방역지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다. 과밀을 막고 분산을 하자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는 장기화될 것이다. 또한 향후 코로나와 유사한 전염병 창궐 가능성이 높다. 당순 방역적 지침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사회적 분산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마땅하다. 

재난지원금 지원 이후 시중에 유동성 자금이 넘쳐나면서 급기야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집값이 폭등하게 되었다. 고도비만에 이른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정부와 민주당 차원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과밀을 막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수도권 과밀문제를 넘어 전체 지역에서 도시과밀 현상은 심화되고 농촌은 사실상 용도폐기 상태에 이르렀다. 무안군만을 놓고 본다면 남악 및 무안읍을 중심으로 도시과밀정책이 심화되고 농촌지역은 방치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몽탄면 몽탄초중학교를 주목하고자 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몽탄초중학교에 전학생은 15명인데 이중 대부분이 남악에서 전학해왔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학교차원의 교통지원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전학생이 늘었다. 

학교당국에서 파악한 전학생 증가의 원인은 남악 도시권 학부모들이 작은 혁신학교를 찾아서였다. 일부에서 코로나 사태로 단기적 전학생이 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 그간 몽탄초중학교는 전남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학생 및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몽탄모아 즉 모아작은도서관이 중심이 된 마을학교 운동이 활성화되어 전남차원에서 아동 청소년 교육 혁신지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0여 년간의 학교당국과 학부모들의 작은학교를 통한 혁신교육 운동의 성과가 이제야 전학생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도 일부 정치인들은 도시중심개발정책과 도시집중교육에만 관심이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까지의 실천적 경험에 의하면 아동 청소년교육의 창의적 혁신은 도시집중과 과밀이 아닌 소규모 혁신교육을 통해 가능하다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정책에 의해 식량생산기지로서 용도 폐기된 농촌을 창의적 혁신교육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내고 도농 사이의 자연적 교류와 사회통합이 실현되고 지역균형발전을 일구어 갈수 있다. 

도시에 또다시 학교를 짓는데 열중하기보다 도시인근의 농촌지역 작은학교를 혁신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몽탄을 돌아보게 된다. 

남악이라는 도시에서 몽탄 혁신교육의 소문을 듣고 새로운 학부모와 학생들이 찾아오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 문화 복지적 기반이 너무도 부족하다. 농협이 운영 중인 마트는 80년에서 멈추어 서 있고 소재지 대부분 상가들이 문을 닫아가고 있으며 정작 아동 청소년을 위한 기반시설은 전무하다. 다행히 학부모들이 만든 모아작은도서관이 등대로 남아있다. 

이제라도 코로나 시대의 농촌사용법을 정립하고 농촌을 바꾸어나가면 좋겠다. 80년대 마트를 현대식 로컬푸드로 만들어 도농상생이 이루어지게 만들고 아동 청소년을 위한 기반 시설을 만들고 주말 활용가능한 문화기반 시설과 정책을 실정에 맞게 추진하면 좋겠다. 전원주택단지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자. 

교육이 미래이고 아동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미래다. 이제라도 지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농촌사용법을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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