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보따리 장사’ 김우돌 씨 코로나 성금 1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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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보따리 장사’ 김우돌 씨 코로나 성금 100만원 기부
  • 박승일 기자
  • 승인 2020.07.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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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년 모은 1천만원 기부 이어 또 큰 돈 쾌척 귀감

신안군은 50여년 동안 신안군 곳곳을 다니며 여행용 가방에 생필품을 담아 팔고 있는 ‘보따리 장사’ 김우돌(72, 여) 씨가 7월 29일 신안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위기극복지원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김 씨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70만원 포함해 장사를 통해 번 돈 30만원을 더해 모은 것이다.

김 씨는 지난 2017년에 치약, 칫솔, 옷, 양말, 가방 등을 팔아 10년 동안 적금을 부어 모은 돈 1천만원을 신안군에 있는 아동 및 노인복지시설 2개소에 각각 500만원씩 기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 씨는 “45년 전, 증도면사무소로 물건을 팔러 다닐 때 일이다”면서 “그때 자신에게 먼 섬들을 돌며 장사하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작은 물건이라도 꼭 사주곤 했던 ‘키다리 직원’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박우량 군수”라면서 소중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에게서 물건을 사주고 마음을 함께 나눠 준 신안군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자녀들을 잘 키우고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었다”는 김 씨는 “이제는 자신이 나눠야 할 차례다고 생각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작은 기부라도 계속 실천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씨는 “제가 광주에서 태어나 현재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신안군에서 50여년 동안 장사를 해온 터라 신안군 곳곳 자신의 발 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면서 “날로 깨끗해지고 발전하는 신안군의 모습을 보면 흐뭇한 마음과 함께 흥이 절로 난다”고 신안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표했다.

박우량 군수는 “김우돌 씨의 진정한 나눔 실천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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