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방차 길터주기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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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방차 길터주기는 습관이다
  • 무안신안뉴스 기자
  • 승인 2020.08.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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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행정과장 류도형

지금도 도로 위에는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 구급차가 촌각을 다투고 있다. 화재, 구조, 구급 등 사고가 발생하면 5분 안에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명 골든타임이다

생명이 위급한 심정지 환자의 경우 5분이 지나면 뇌에 산고 공급이 중단되고,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위해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소방차 진입로를 막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과 소방차가 지나가도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 때문이다. 나름 각자 사정 때문에 양보하지 않는 운전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응급 차량이 뒤에서 올 때 어떻게 길을 비켜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비켜주지 못한다.

긴급차량이 접근할 때에는 ▲일반 도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 후 저속 주행 혹은 일시정지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 후 일시정지▲횡단보도에서는 초록불이더라도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추기 등이 있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지나갈 때 일반 차량이 일사불란하게 좌우로 길을 터주는 장면을 우리는 흔히 ‘모세의 기적’에 빗댄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어디선가 사그라드는 생명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최대한의 배려이고 도움이다.

우리는 ‘K방역’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가장 선진적인 나라의 국민이다.

내 가족, 내 이웃이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긴급차량에 양보하는 것은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토대가 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선택이 아닌 습관으로 소방차 및 긴급차량이 접근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양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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