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연약지반공사 공법선정위원 ‘재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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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연약지반공사 공법선정위원 ‘재선정 착수’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9.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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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경찰 입회하에 제안서 제출업체들 추첨 통해 9명 선정
선정 완료되면 9월 21일 심의위원회 열고 특허공법 선정 계획
경찰 입회하에 심의위 구성 무안군 역사상 처음

심의위원 정보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90억대 연약지반공사 특허공법선정을 위한 심의위원 재선정이 경찰 입회하에 이루어진다. 무안경찰은 심의위원 정보가 실제 유출됐는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청계농공단지 인근 농경지에 발생한 싱크홀
2015년 청계농공단지 인근 농경지에 발생한 싱크홀

무안군은 11일 오후2시 무안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성남5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공동보강 신기술 특허공법선정’을 위한 심의위원을 추첨, 선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무안군이 각계 추천을 통해 7명의 위원을 내정하자 심의위원에 추천된 교수들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병국 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8월 본보를 통해 “공법선정심의위원들의 정보가 유출돼 업체들이 로비에 나선 정황이 있다”면서 “심의위원을 새로 선정할 것”을 주문한바 있다.

무안군은 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를 수용하고 7명의 심의위원을 9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남도의 인재풀을 활용, 전면 재선정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이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전국 11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전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25명의 인재풀을 이용, 탁구공 추첨을 통해 업체에서 추첨한 인사에게 현장에서 전화로 참여여부를 확인, 9명의 심의위원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과정은 무안경찰과 강병국 산업건설위원장, 무안군 감사팀 입회하에 이루어진다. 경찰 입회하에 심의위원이 선정되는 경우는 무안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군은 위원회가 꾸려지면 21일 심의위를 열고 90억대 연약지반공사의 공법을 선정할 방침이다.

성남5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6개 지구와 청계농공단지 인근인 청계면 청수리 1개 지구, 송현리 1개 지구 등 8개 지구 4.89ha의 지반을 보강하는 공사로 추정공사비는 90억5,900만원이다.

무안군이 8개 지구사업을 한데 모아 90억 규모의 신기술·특허공법 제안을 전국입찰에 붙이면서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낙찰 가능성이 낮아진 지역 업체에선 기존과 같은 분리발주를 요구하며 논란이 일었다.(관련기사 본보인터넷판 6월26일자 「90억대 무안 연약지반 보강공사 특정업체 염두에 뒀나?」, 8월6일자 「90억대 연약지반 보강공사 공법선정 ‘잡음’」)

무안경찰은 심의위원에 대한 정보가 업체에 실제 유출된 것인가 알아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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