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인구 감소한다! 전남도 추계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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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인구 감소한다! 전남도 추계 ‘안 맞아’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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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20년간 꾸준히 감소 예측, 반면 현실은 증가
신도시 개발 등 특수상황 반영 못 해…인구추계방법 한계

전라남도가 최근 발표한 시군별 장래인구특별추계 보고서가 현실과 맞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전라남도가 추계하는 방법으로는 신도시 개발 등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는 신뢰성 있는 미래인구 제공으로 도 및 시군의 중장기 발전계획·복지계획 등 각종 정책수립과 재정지출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시군 장례인구를 활용한 다양한 주제별 추계 및 학술연구의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2017~2037 전남 시군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지난 달 발표했다. 이 추계는 통상 2017년부터 5년 단위로 실시된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심각한 인구감소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특별히 실시한 추계다.

추계에 따르면 전남지역 인구가 2037년 168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나주와 담양, 구례, 장성 등 4개 시군만 인구가 증가하고 다른 18개 시군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목포와 해남, 영암 등 서부권 인구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2037년 전남 인구는 168만7천명 으로 2017년 추계인구 179만5,036명보다 10만8,427명(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7년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순천시(25만6,668명·15.2%)로 예상됐으며 구례군(2만5,892명·1.5%)은 가장 적었다.

나주시(2만9,959명↑)와 담양군(965명↑), 구례군(1,421명↑), 장성군(1,793명↑) 등 4개 시군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017년 기준 추계인구가 가장 많은 여수시(27만천2,202명)는 3만3,175명(12.2%)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나주를 제외한 목포·순천·광양 등 4개 시가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15.9%까지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남 서남부권인 목포(-15.9%)·영암(-15.5%)·해남(-13.5%)·강진(-12.5%) 등의 감소 폭이 다른 시군보다 컸다.

무안군 인구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계에 따르면 2017년 8만1,416명이던 무안군 인구가 2022년 7만8,915명, 2027년 7만7,489명, 2032년 7만6,332명, 2037년 7만4,923명으로 20년 사이 6,493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감소 폭이 8%에 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가 본격 개발되면서 무안군인구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올 9월 말 무안군 인구는 8만4,032명으로 2017년에 비해 2,616명 증가했다. 오룡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일로읍 망월리 일대 280만㎡에 총사업비 5,949억원을 투입해 9,323가구, 인구 2만4,550명이 입주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향후 5년을 전후해 무안군 인구는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실제 인구증감과 전남도 인구 추계가 다른 이유는 추계방법의 한계에 따른 것이다. 추계인구는 그해 7월 1일 시점의 연앙(年央)인구로 향후 출생, 사망, 인구이동 등의 가정에 따라 추계한 장래 인구규모 및 성·연령별 구조에 대한 추정치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구 추계란 최근 몇 년 간 출생, 사망, 전입, 전출, 연령별 인구 구성비, 출산율 등을 반영한 것으로 미래의 변화요인은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2022년에 실시되는 인구추계에선 오룡지구 인구가 반영돼 미래를 예측하기 때문에 이후 나오는 추계는 달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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