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망운 창포호 100만평 태양광발전소 건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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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망운 창포호 100만평 태양광발전소 건설 ‘논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10.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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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미래발전 핵심 무안국제공항 인근 건설 안 돼 ‘결사저지’
무안군, 산자부에 반대의견 제출…산업·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곳

무안국제공항 인근인 망운면 창포호에 100만평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결사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곳이 무안군 미래발전의 핵심인 무안국제공항 인근인데다 창포호의 친환경적 개발이 예정돼 있어 주민 반대가 더욱 심하다.

망운면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남화산업과 탑솔라가 망운면 창포호 인근에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태양광 예정부지는 무안국제공항과 경계를 맞댈 만큼 가깝다.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연장이 추진돼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활주로를 보유하게 된다. 공항 인근엔 항공클러스터(MRO)가 조성되고 있다. 또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기 위해 2025년 완공목표로 무안공항역도 신설된다.

무안국제공항은 교통과 물류,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무안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가장 핵심 시설이다.

무안군은 공항 옆 120만평 창포호를 활용해 에코랜드를 조성하는 사업도 김산 군수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이다. 약 110억원을 투입해 자연생태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이 실시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겨울엔 창포호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새와 독수리가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산업이나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창포호에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무안군미래에 대한 사형선고와 같다며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남화산업과 탑솔라는 창포호 일부인 현경면 동산리에 25만7천평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번엔 2차로 66만평 규모의 발전시설을 공항 옆에 짓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사업 허가신청을 지난 9월 7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무안군은 지난 15일 반대의견을 산자부에 보냈다. 주민들의 반대 의견과 서명운동 등 진행상황을 그대로 보내고 무안군도 산업 및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곳이라며 태양광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공항공사도 비행기 이착륙에 대한 방해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무안군을 통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향후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책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옆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는 군사공항 만큼이나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위협”이라면서 “무안 발전을 간절히 원하는 사회단체와 무안군민 모두가 나서서 반드시 막아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포호 태양광의 경우 주민의견수렴을 의무화한 ‘전기사업법 및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의 저촉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법은 지난 3월 공포돼 10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됐는데 효력발생 이전의 허가신청은 해당사항이 없다. 창포호 태양광은 9월 7일 산자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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