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무안인데 시외 할증 “황당한 택시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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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무안인데 시외 할증 “황당한 택시요금”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10.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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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오룡지구, 목포·남악과 택시요금 단일화 난항
134m 당, 목포→남악 100원, 목포·남악→오룡 160원
4,781명 거주 오룡 주민들 피해호소, 대책 마련돼야

같은 군단위 안에서 택시요금이 할증돼 이용자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오룡지구 대중교통 대책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졸속 행정에 주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오룡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택시요금을 두고 실랑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목포에서 택시를 타고 남악에서 내리면 시내요금을 받지만 오룡에서 내리면 시계외 할증요금이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목포시와 무안군 삼향읍 남악지구 요금은 단일화 돼 시계외 할증이 없어졌다. 목포와 남악지구는 현재 기본요금 2,800원에 134m 당 ‘100원’이 적용된다.

하지만 최근 형성된 일로읍 오룡지구는 대책 없이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에서 오룡지구를 갈 경우 기본요금은 같지만 134m 당 ‘160원’이 적용돼 주민들이 요금폭탄을 맞고 있다.

시계외 할증 요금은 같은 행정구역인 무안군 남악지구와 오룡지구에도 적용된다. 2005년 11월 전남도청 이전으로 남악지구에 도시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택시요금 할증 문제가 발생하자 목포시와 무안군은 전남도의 승인을 얻어 2008년 5월 목포와 남악신도시 택시요금을 목포지역 요금으로 단일화 했다.

이렇게 되면서 무안군의 택시요금은 ‘남악신도시 외 지역’(시외요금)과 ‘남악신도시 및 목포시’(시내요금)으로 구분됐다. 현재의 남악지구까지만 목포시와 요금을 단일화 했고 그 이외지역은 시계외 할증이 적용된다.

무안군은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목포시, 전남도와 요룡지구 요금 단일화를 위해 협의를 벌였지만 목포와 무안 택시업계의 반발로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룡지구 요금을 단일화하면 징수 요금이 인하돼 수입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지난 7월 말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오룡지구는 세달 만인 10월 25일 현재 4,78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망운(2,033명), 운남(2,984명), 몽탄(3,114명), 현경(4,737명) 보다 많고 곧 해제면(5,031)을 곧 추월하게 된다.

오룡지구엔 2024년까지 2만4천명의 인구가 거주할 예정이어서 택시요금 단일화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오룡지구 주민 A모 씨는 “같은 무안군인 남악에서 오룡을 가는데 할증요금을 내라고 해 택시기사와 입씨름을 벌였다”면서 “오룡지구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택시요금 문제는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택시업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무안군 및 목포시가 택시 운임요율을 변경하고자 협의 중에 있으며, 택시업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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