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읍 도시가스 정압기 설치 두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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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읍 도시가스 정압기 설치 두고 ‘마찰’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11.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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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전통시장상인회, 운영주체와 협의 없어…위험시설 옮겨야
목포도시가스, 협의 못한 점은 죄송…기술적으로 이설은 어려워

목포도시가스가 무안읍에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정압기 설치공사를 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위험시설이라며 반대해 마찰이 일고 있다.

무안전통시장에 설치하려는 정압기 시설
무안전통시장에 설치하려는 정압기 시설

무안군과 무안전통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목포도시가스는 무안읍에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무안읍 용산삼거리에서 해제방면으로 중압관로를 매설하고 정압기(가스를 일정하게 고정된 압력으로 바꾸어 내보내는 기계) 1기를 무안전통시장 내 녹지공간에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관로만 매설해 오던 목포도시가스는 11월 16일 전통시장 내에서 정압기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무안전통시장상인회는 “다중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위험시설물인 정압기를 설치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특히 무안군은 ‘전통시장상인회와 협의해서 정압기를 설치하라’고 목포도시가스에 알렸지만 아무런 협의 없이 공사가 진행 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무안읍에 위치한 무안전통시장은 무안군이 건설했고 무안전통시장상인회와 위탁운영 협약을 맺어 운영되고 있다.

무안전통시장상인회 김창환 회장은 “상인회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무안전통시장 및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주체”라면서 “시설운영자와 아무런 협의 없이 위험시설물인 정압기를 설치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인회는 정압기가 필요시설인 만큼 인근의 한적한 농지 등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목포도시가스 관계자는 “상인회와 협의를 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면서 “전통시장은 물론 인접지역에 도시가스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정압기가 필수시설인 만큼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도시가스 측은 “무안군과 협의해 정압기 설치장소를 결정했고 기술적으로 이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무안읍엔 서라아파트 인근에 정압기 1기가 있다. 목포도시가스는 만일의 고장에 대비하고 가스 압력을 골고루 유지하기 위해 1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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