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모 사학 이번엔 ‘후원금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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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모 사학 이번엔 ‘후원금 횡령’ 의혹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0.11.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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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해산 후에도 통장계좌 지속 거래…‘자금세탁?’
갑질 이어 또 구설수…도교육청 감사·경찰 내사 착수

교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터졌던 무안 모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고등학교에서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산된 후원회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 현금으로 인출되는 등 ‘자금세탁’에 이용됐다는 의혹까지 나와 전남도교육청은 감사에 무안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후원금 횡령이 의심되는 후원회 통장 거래내역.
후원금 횡령이 의심되는 후원회 통장 거래내역.

제보에 따르면 무안군 삼향읍 소재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학교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2013년 4월 25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을 위해 후원회를 결성했다가 2014년 8월경 해산했다.

후원회 중책을 맡아 활동했던 학교 관계자 A 씨는 계좌 입출금 내역을 근거로 “사실상 후원회를 주도했던 학교설립자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며 전남도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제보자가 제공한 거래내역에는 지난 2014년 6월 9일 장학회후원회 계좌로 학교장학재단인 ‘재단법인ㅍㅅ’이 5012만원을 입금했고 다음날 곧바로 5000만 원을 현금 인출했다.

2014년 11월 13일에도 ‘재단법인ㅍㅅ’에서 2500만 원을 후원회 계좌로 입금했고 당일 고교설립자 인척으로 알려진 B모 씨의 계좌로 650만 원이 이체됐다.

특히 후원회 해산 이후에도 후원회계좌를 통해 수 천만 원이 통장 개설자도 모르게 수차례 입출금됐다. 후원회 C모 씨 명의의 통장에선 2015년 3월 17일부터 같은 해 12월 24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3172만원이 후원회 직인을 사용해 현금 출금됐다. 해산된 후원회 통장에서 거액의 현금이 지속적으로 입출금돼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설립자 측의 장학재단 후원금 횡령의혹과 교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삼향읍 소재 모 사립고등학교
설립자 측의 장학재단 후원금 횡령의혹과 교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삼향읍 소재 모 사립고등학교

이와 관련 해 학교측은 “장학재단 일이라 학교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장학재단 관리자인 설립자가 병중에 있어 연락할 수 없다”고 밝혀 장학재단측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내용에 대해 11월 24일 감사에 착수했다. 무안경찰은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해당 고교는 청소, 빨래, 운전 등 설립자 가족이 온갖 허드렛일을 교직원들에게 시키고 심지어 닭과 돼지 도축까지 시켰다는 내용이 전남도교육청에 접수돼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본보 인터넷판 11월 24일자 「무안 모 사립고 갑질 의혹…교직원에 “닭·돼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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