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끝나자 갑작스런 단수 "무안군 비상급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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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끝나자 갑작스런 단수 "무안군 비상급수 돌입"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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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로 누수 많아, 장흥댐 수계 말단에 있는 무안군부터 수압 하강
무안군, 비상급수 돌입…일부주민들 영문 모르고 상수도관 녹이기

무안군 일부 읍면에서 갑작스럽게 수돗물이 끊겨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한파로 인한 급수관 동파로 장흥댐 수계 말단에 있는 무안군부터 수압이 낮아져 일어난 일이라고 무안군은 설명했다. 군은 이 같은 상황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단수된 지역에 생수 등 비상 생활용수 공급에 나섰지만 이를 모르는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몽탄면 봉명리에서 경운기로 비상급수를 시작했다.
13일 몽탄면 봉명리에서 경운기로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12일부터 갑작스럽게 9개 읍면 배수지 수위가 낮아졌다. 평소 70% 이상을 유지하던 수위가 12일, 15% 대로 떨어지더니 13일 아침 10%까지 떨어졌다. 배수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로읍 지장리에 있는 배수지의 경우 10%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 배수지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몽탄면 달산·봉명리의 경우 13일 아침부터 물이 끊겼다. 달산·봉명은 지대가 높은 관계로 가장 먼저 물이 끊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해제면과 청계면, 일로읍 등에서 나타나고 있고 무안군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지자체는 전남 서남권 10개 시군에 이르는데 한파에 따른 각 시군의 다발성 동파를 빨리 잡지 못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무안군 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이 같은 상황을 마을방송과 문자로 주민들에게 알리고 생수 등의 생활용수를 긴급하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은 수도관 결빙현상으로 알고 이를 녹이기 위해 헛수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다.

몽탄면 봉명리 주민 A모 씨는 "아침부터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수도관을 녹이려고 한참을 고생했다"면서 "나중에야 물이 부족해 수돗물이 끊겼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단수지역이 더 늘어나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면서 “생활용수가 부족할 경우 무안군 상하수도사업소에 급수요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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