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지역 단수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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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지역 단수 장기화 우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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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댐 공급량 늘려도 배수지 수위회복 못해
몽탄 전체 포함 3889가구 단수 7083명 고충

무안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수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장흥댐 물 공급량을 늘렸지만 무안지역 배수지 수위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접 지자체인 목포에서도 일부 배수지 수위하강현상이 나타나 비상이다.

몽탄면 봉명리에서 비상급수된 물을 경운기로 실어 나르고 있다.
몽탄면 봉명리에서 비상급수된 물을 경운기로 실어 나르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14일 현재 해제면을 제외한 8개 읍면 3889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 7083명이 고통 받고 있다. 무안배수지가 1%, 일로배수지 5%, 청계배수지 7%로 저수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무안군은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전남 서남권 10개 지자체에서 동시다발로 한파에 따른 동파현상이 발생해 평소보다 많은 물이 누수되면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흥댐 급수지역 중 말단부에 속한 무안군과 신안군 지도읍·증도면 등의 물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무안군에서는 단수지역과 일부 고지대에는 생수를 지원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받고 물차 4대를 임대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무안군 해제를 거쳐 장흥댐의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신안군 지도읍와 증도면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수압이 낮고 배수지의 유입량은 평상시보다 현저히 낮아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원활치 않다.

물부족 현상이 인근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목포시는 ‘수도관 동파와 옥내배관 누수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해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절수에 동참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14일 낮 발송했다. 목포시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보낸 절수운동 문자”라는 입장이지만 옥암배수지 수위가 평소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흥댐 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에서는 덕정정수장의 물 공급량을 늘렸다고 밝히고 있다. 평소 하루14만톤을 공급하던 것을 최고 처리용량에 가까운 19만톤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안을 비롯한 인접 시군의 배수지 수위가 회복되지 않아 문제다.

무안군은 여유가 있는 타 시군의 공급량을 줄이고 무안지역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수자원공사에 했고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안군 관계자는 “배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들어오는 대로 나가면서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곳이 있다”면서 “2016년 한파 때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4~5일 후 정상화 됐다. 정상화를 위해 누수지역 파악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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