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관리 어렵다고 폐쇄…불편은 주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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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관리 어렵다고 폐쇄…불편은 주민 몫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2.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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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낙지골목 주차타워 내 화장실 민원 많다 이유로 문 닫아
주민들, “관리 잘할 방법 찾는 게 맞지 않나?” 행정편의주의 지적

무안군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화장실을 폐쇄해 눈총을 받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읍 낙지골목 주차타워 내 화장실을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난 1월 폐쇄했다.

이 화장실은 당초 주차타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화장실로 남녀 구분 없이 소변기와 좌변기가 설치됐다.

이로 인해 가끔 난처한 상황이 있었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고 공중화장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불결에 따른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화장실은 인근 식당을 찾는 손님과 관광객, 주민 및 택시기사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무안군은 이러한 민원의 해결방법으로 화장실 폐쇄를 택했다. 군은 도보로 2분 거리(140m)에 있는 버스터미널 인근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인근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은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며 무안군의 선택이 행정 편의주의라고 지적했다.

택시기사 A모 씨는 “무안군이 대안 없이 화장실을 폐쇄했고 그 이유가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남녀를 구분하고 청소를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었다. 불편은 주민들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남녀 구분이 되지 않은 데다 불결하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공중화장실이 아닌 만큼 폐쇄하고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무안읍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공중화장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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