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목포 코로나19 강타…지역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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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목포 코로나19 강타…지역사회 충격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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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무안 19명·신안 9명·목포 4명 등 총 32명 발생
신안 지도교회 발, 방문판매 발, 남악 등 집단감염 3건 발생
감염원 오리무중, 방역당국 고강도 역학조사 결과 주목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연쇄 감염의 위기를 잘 극복해 왔던 무안군과 신안군, 목포시에서 설 명절 이후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전통시장과 금융기관 등이 폐쇄되고 주민들의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경기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남악 선별검사소
남악 선별검사소

무안·신안·목포의 악몽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4일 시작됐다. 신안군 지도읍에 거주하는 70대 노부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신안 ‘지도교회 발’로 알려진 감염에서 신안군 9명 무안군에서 7명(무안14~20번)의 확진지가 나왔다. 신안군이 지도와 인근 읍면 주민을 전수조사 한 결과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무안에서 심각해 졌다. 무안군도 해제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해제신협 직원인 무안21번이 확진됐다.

무안21번의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부인, 장모, 장인, 자녀 2명 등 일가족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특히, 부인(무안22번)과 접촉한 이들이 화장품 방문판매라는 연결고리로 무안지역은 물론 인접 시군까지 잇따라 감염돼 큰 파장을 낳았다.

무안22번의 방문판매업체 동료 2명, 광주 1명 고객이 확진됐고 직장 동료들로부터 또다시 목포와 완도까지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이 와중에 남악선별검사소에선 또 다른 감염원에 의한 확진이 일어났다. 근육통 때문에 선별검사소에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무안30번은 남악에 거주하면서 목포 휘트니스센터에서 요가강사로 활동 중인데 자녀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설 명절 이후 무안 19명(14~32번), 신안 9명(신안3~11번), 목포 4명(목포44~47번) 등 총 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외에도 광주 1명, 완도 4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들 3건의 감염사례의 감염원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도교회 발은 현재까지 조사에서 외부 감염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확진된 교인의 가족 중 한명이 화순군청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방역당국은 해제신협직원-목포 방문판매업 관련 집단감염은 해제신협 직원의 부인인 무안22번의 서울 병원 방문과 광주 방문 동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악신도시 요가강사 감염은 경기 평택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는 가족(경기 평택 803번)으로부터 감염 가능성을 방역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초 감염원 규명과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진단검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경로를 하나하나 밝히고 있다”면서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몸에 이상 징후가 조금이라도 있는 주민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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