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서 7개월 전 실종된 70대 여성 변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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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서 7개월 전 실종된 70대 여성 변사체 발견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3.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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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청 박성기 주무관 "가족 품으로 돌아가 다행"

무안군이 영산강 수해쓰레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 해당 변사체는 지난해 8월 광주에서 실종된 70대 여성 A씨로 밝혀졌다.

영산강 변사체 발견현장
2월 28일 영산강 의산배수펌프장 앞 둔치에서 지난해 8월 광주천에서 폭우에 실종된 7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무안군에 따르면 2월 28일 오전 10시30분 경 일로읍 구정리 의산배수펌프장 앞 영산강 둔치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밀려든 수해쓰레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훼손이 심했다.

변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안경찰 등이 감식을 벌인 결과 지난해 8월 폭우 때 광주에서 실종된 70대 할머니 A(78)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안경찰은 변사체에서 채취한 지문과 DNA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다. 무안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전 2시 36분께 집을 나선 뒤 동구 용산동 광주천 천변을 따라 걷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광주천변에서 A씨의 배회감지기 등 소지품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A씨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했다.

광주천과 이어지는 황룡강과 영산강 승촌보 일대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변사체를 발견한 무안군청 박성기 주무관은 “변사체를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다행스러웠다”면서 “실종 할머니가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작년 11월 영산강 인근에서 외상성 뇌출혈로 쓰러진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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