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생활권 다른 거리두기…주민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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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활권 다른 거리두기…주민들 혼선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4.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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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1.5단계 +α,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무안은 1.5단계
확진자 목포↔무안 구분 없이 발생…지자체 간 협의 부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같은 생활권 임에도 지자체간 서로 달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목포시는 밤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한 반면 무안군은 제한을 두지 않아 제한 없는 곳으로의 쏠림현상 등 행정명령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목포시는 4월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발생했고, 특히 지난 20일부터 5일 동안 13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행정명령은 4월 27일 0시부터 5월 2일 24시까지 6일간 적용된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집합·모임·행사 인원 100명 미만 제한 ▲유흥시설·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 등 22시 이후 집합 금지 ▲식당·카페 22시 이후 포장 배달만 가능 ▲종교시설 좌석수 20% 이내 ▲경로당·복지시설 임시 폐쇄 ▲진단검사 후 이동 금지 및 결과 통보 시까지 자택 대기·자가격리 수칙 준수 등이다.

반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무안군은 현행 1.5단계 방역기준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체육시설과 경로당 등 공공시설은 잠정폐쇄했다.

24일 코로나19 무안 34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 목포에서 발생한 확진자 15명 중 6명이 행정구역상 무안인 남악과 오룡지구 거주자로 확인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사실상 목포와 무안 구분 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거리두기가 서로 다른 불균형이 발생해 지자체간 협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권이 겹치는 목포 옥암지구는 밤 10시 영업제한을 받게 됐고 남악지구는 제한이 없어 목포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목포에서 마시다 영업제한 시간이 되면 남악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이동 동선을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SNS에선 “코로나 확진자는 남악에서 많이 나왔는데 영업제한은 왜 목포만 하는가요?, 목포 자영업자들 굶어 죽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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