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지난 8일로 개항 12주년을 맞았다. 무안공항은 올해 역대 최고 이용객 실적을 거둔 가운데 다음 달에도 국제노선이 잇따라 취항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일본노선 감소로 올해 목표인 ‘이용객 100만 명’ 달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항 첫 해인 2007년 무안 국제공항 이용객은 고작 1만5천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말 현재 이용객은 78만8,590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2,996명에 비해 무려 81%가 늘어난 것인데, 전국 15개 공항 중 이용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6개국 10개 노선의 국제선이 운항 중이다. 베트남 다낭·달랏, 중국 상하이·장가계·산야,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세부·칼리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방콕 등이다.

다음 달엔 제주항공에서 괌과 장가계 운항을 시작하고 팬퍼시픽항공에선 필리핀 클락 등의 부정기 항로가 새로 취항해 국제편이 7개 나라, 13개 도시로 확대된다.

국내선은 아시아나항공이 무안-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7월 이후 대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주요 노선 중 하나였던 일본 노선들이 모두 중단되는 등 악재 속에서도 무안국제공항은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다만 일본 노선 중단에 따라 올해 이용객 목표인 100만 달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는 올해 이용객 수를 95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6만명보다 4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증가의 한 원인으로는 ‘공항 접근성 향상’을 들 수 있다. 현재 광주와 목포터미널에서 공항을 오가는 버스는 각각 12회, 목포역 11회 등으로 1시간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공항 내 주차장 1,871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등 이용객들이 주차료 부담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선 무안공항 만족도가 높았다. 전체의 33.3%(61명)는 ‘만족’, 30.1%(55명)는 ‘대체로 만족’이라고 밝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보통’ 29.5%(54명), ‘대체로 불만족’ 5.5%(10명), ‘불만족’ 1.6%(3명) 순이었다.

무안공항 이용시 만족했던 부분으로 응답의 59.3%(70명)가 ‘광주·전남과 가까운 거리’를 꼽았다. ‘무료 주차시설’ 24.6%(29명), ‘빠른 출입국 수속’ 13.6%(16명), ‘깨끗한 시설’ 2.5%(3명)도 만족 항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 사항으로는 식당, 환전소, 로밍코너 같은 ‘편의시설’이 39.2%(27명)로 가장 높았고, ‘면세시설 부족’ 24.6%(17명), ‘노선 한계 및 비행 편수 부족’ 21.7%(15명), ‘대중교통수단 이용 불편’ 14.5%(10명)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내년부터 대합실, 환승시설, 면세점, 주차장, 수화물 처리벨트 및 관리동, 장비고 등의 증·개축에 38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획기적인 시설확충이 기대된다.

무안국제공항 11월 운항 현황

※ 향후 운항계획

- 제주항공 : 장가계, 괌

- 팬퍼시픽 : 필리핀 클락

서상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