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돈사서 액비 다량유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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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돈사서 액비 다량유출 ‘비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5.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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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물고기 떼죽음 우려…모내기철 농사도 타격

청계면 복용리 돈사에서 액비가 다량 유출돼 하천이 오염되고 모내기철 농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안군에 따르면 5월 30일 새벽 청계면 복용리 A 돼지농장에서 저장고에 보관 중이던 액비가 유출돼 용계천으로 흘러들었다. 관리소홀로 액비가 넘쳐흐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량에 대해서 A 농장 관계자는 “30여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월 30일 새벽 청계면 용계천에 돼지 액비가 흘러들어 오염됐다.
5월 30일 새벽 청계면 용계천에 돼지 액비가 흘러들어 오염됐다.

액비가 유출되자 하천은 새까맣게 변했다. 액비를 희석시키기 위해 인근 저수지 물까지 방류하면서 유속도 빨라져 낮 1시 현재 하류인 청계면 소재지까지 액비가 흘러내려가고 있다. 심한 악취와 함께 배를 드러내는 물고기도 발견되고 있어 떼죽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내기 한 논에 액비로 오염된 하천물이 유입돼 농사에 지장이 우려된다.
모내기 한 논에 액비로 오염된 하천물이 유입돼 농사에 지장이 우려된다.

특히 모내기가 한 참 진행 중인 관계로 농사도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물을 대 놓은 논에 액비가 다량 섞인 물이 유입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가 죽거나 웃자라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물을 대던 논들도 관수를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액비가 흘러든 용계천은 복길간척지로 연결돼 있어 추가적인 피해와 함께 방류에 따른 바다 오염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무안군과 A농장은 탱크로리 4대를 투입해 오염된 하천수를 퍼 나르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농민 B모 씨는 “지금 하천수로는 모내기를 할 수가 없다”면서 “모내기 한 논도 지속적으로 물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사고경위와 유출량 등을 정확히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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