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멸종위기 ‘먹구렁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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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서 멸종위기 ‘먹구렁이’ 포착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7.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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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구렁이 중에서 검은 빛을 띠는 '먹구렁이'가 무안군에서 포착됐다.

7월 14일 낮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마을 도로에서 길이 2m가량 되는 검은색 뱀이 발견됐다.

청계면 월선리에서 발견된 먹구렁이/사진: 김대호 씨
청계면 월선리에서 발견된 먹구렁이/사진: 김대호 씨 제공

마을주민 김대호 씨가 발견한 뱀은 한국에서 분포하는 뱀류 중에서 가장 큰 구렁이로 확인됐다. 이 뱀은 구렁이 중에서도 검은 빛을 띠어 먹구렁이로 불린다.

구렁이는 한국·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분포한다. 주로 민가 주변에 서식했지만 생태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줄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난생으로 5~6월에 12~25개 정도의 알을 낳으며 민가 근처의 양지바른 돌 밑이나 볏짚아래에 산란한다. 산림지, 인간 간섭이 드문 곳에 서식하며, 주요 먹이는 설치류, 참새, 개구리 등이다.

구렁이는 보통 1.5m에서 1.8m 가량 자라는데 김 씨가 발견한 뱀은 2m는 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먹구렁이다. 

김대호 씨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본 토종 뱀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면서 “월선리에서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 딱따구리, 반딧불이에 이어 먹구렁이까지 발견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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