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전남 낙지금어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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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전남 낙지금어기 해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7.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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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담백한 무안낙지 드시러 오세요”
지난해 무안서 12만8천접 잡아 128억 소득

낙지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설정했던 금어기가 오늘 해제됐다. 한 달 동안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낙지잡이 어민들이 본격적인 어로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무안군 망운면에서 낙지를 잡는 최모 씨는 “한 달 동안 낙지를 잡지 못해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면서 “오늘부터 싱싱한 낙지를 건져 올릴 것을 생각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무안읍 낙지골목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 씨도 “낙지 금어리가는 소식에 손님이 많이 줄었다”면서 “낙지요리를 팔 수 있게 돼 반갑다. 좋은 낙지가 많이 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읍 낙지골목은 금어기 기간 동안 문을 열었지만 주 메뉴인 낙지가 금어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뜸해졌었다. 금어기를 맞아 낙지골목의 대대적인 공사도 시작됐다.

이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살아있는 국내산 갯벌 낙지를 먹을 수 있게 돼 미식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어기가 풀리더라도 낙지 가격은 높게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더위 때문에 낙지의 활동이 줄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데다 휴가철 산 낙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관광지 주변 낙지 가격은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군 관계자는 “금어기 기간 식당이나 어민들의 불법행위는 적발되지 않았다”면서 “낙지 금어기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6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낙지금어기는 무안만 시행해 오다가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해수부가 정한 낙지 금어기는 6월 한 달간이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역별 특성을 고려해 4월부터 9월 사이에 1개월 이상을 금어기로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전남의 경우 6월 21일부터 7월 20일을 금어기로 지정했다. 시도별로 약간의 금어기 기간 차이가 있어 교차 유통하는 방식으로 산 낙지를 조달하기도 한다. 

한편, 2020년 무안군 낙지생산량은 12만7991접(접: 20마리)으로 12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무안낙지는 2012년 22만5천접, 2013년 11만6천접, 2014년 13만8828접, 2015년 16만9494접, 2016년 14만5144접, 2017년 10만8296접, 2018년 15만2971접, 2019년 8만8706접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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