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 마늘값 폭등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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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폭락 마늘값 폭등 “이유 있었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7.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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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양파 생산량 전년 대비 35% 증가…마늘 생산량 4년 만에 최소

올해 양파 가격이 하락하고 마늘은 상승한 이유가 있었다. 양파는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5%나 늘어난 반면 마늘은 최근 4년 사이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7월 19일 발표한 ‘2021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0만8532t으로 지난해(36만3432t)보다 5만4900t(-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30만3578t)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도별 마늘 생산량
연도별 마늘 재배면적 및 생산량

재배면적은 2만1999㏊로 전년(2만5372㏊)보다 13.3% 줄면서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았다. 전년도 마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늘 1㎏당 도매가격은 2018년 5551원에서 2019년 4255원, 지난해 3767원까지 떨어졌다.

시도별 마늘 생산량
시도별 마늘 생산량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10a당 마늘 생산량은 전년(1432㎏)보다 2.1% 감소한 1402㎏으로 조사됐다. 1~2월 월동기 평균기온은 지난해 3.2도에서 올해 1.7도로 낮았으며 피해 발생 비율도 지난해 18.6%에서 올해 27.9%로 9.3%포인트(p) 늘었다.

통계청은 “전년 대비 월동기 기온 저하로 결주(缺柱) 발생 및 초기 생육 부진으로 피해 발생이 증가했다”면서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4~5월 잦은 비로 인한 일조시간 부족 등 작황이 부진해 10a당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양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
연도별 양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

지난해 양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양파 생산량은 전년(116만8227t)보다 40만8529t(35.0%)이나 크게 증가한 157만6756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양파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전년(1만4673㏊)보다 25.8% 늘어난 1만8461㏊로 나타났다. 양파 1㎏ 도매가격은 2018년 819원에서 2019년 604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1071원으로 77.3%나 올랐다.

시도별 양파 생산량
시도별 양파 생산량

10a(1000㎡)당 생산량은 8541㎏으로 전년(7962㎏)보다 7.3% 증가했다. 비대기 생육에 좋은 잦은 비와 피해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다. 양파 피해 발생 비율은 지난해 20.6%에서 올해 18.7%로 1.9%p 감소한 반면 개당 생중량은 272g(2020년)에서 288g으로 늘었다.

소비가 줄면서 보리 생산량도 4년 만에 최저를 보였다. 보리 생산량은 12만8869t으로 전년(14만3669t)보다 1만4800t(-10.3%) 감소했다. 보리 생산량은 2017년(10만9727t)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기상 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447㎏) 은 전년보다 8.9% 증가했으나 재배면적(2만8823㏊)이 17.6%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재배면적은 소비량 감소, 농업 계약가격 하락으로 쪼그라들었지만, 보리 생육에 맞는 적당한 강수량과 냉해, 수해, 습해 등 피해 발생이 줄어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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