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아파트 값 ‘반등’…“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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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 아파트 값 ‘반등’…“바닥 찍었나?”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7.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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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가격지수 목포 0.35% 무안 0.45% 올라
부동산업계 “주거여건 좋은 곳 위주로 가격 상승”

수년 동안 하락하던 목포와 무안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 6월 들어 눈에 띄게 상승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거여건이 좋은 곳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일어나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부동산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목포지역 아파트가격지수가 3년 2개월 만인 올 4월 들어 0.01% 상승하더니 6월엔 0.35%나 올랐다. 이는 2017년 10월 (0.3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 6월 기준 목포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4513만9000원으로 전달 1억4441만원에 비해 72만9000원 상승했다.

무안지역 아파트가격지수 상승폭도 눈에 띈다. 2019년 2월부터 줄곧 하락하던 무안지역 아파트가격지수가 2년 만인 올 1월 들어 0.02% 상승하더니 6월엔 0.45%나 올랐다. 2016년 2월(0.49%)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6월 기준 무안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9252만5000원으로 5월 1억9100만원에 비해 152만5000원 올랐다.

최고가 거래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목포 상동 에메랄드퀸 전용면적 100.06㎡는 지난달 4억4500만원(25층)에 거래돼 지난해 7월 3억6844만원(14층)보다 8000만원, 상승률로는 20% 가까이 올랐다. 무안 남악신도시 펠리시티 리버뷰 199.97㎡도 지난 2월 5억7000만원(5층)에서 지난달 6억8600만원(16층)으로 1억원 넘게 껑충 뛰었다. 

각각 목포와 무안이 지난 달, 3년·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가격지수 상승이 나오면서 긴 하락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산업에 기반 한 목포·무안지역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고 미분양 주택이 소진된 덕분에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목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310가구에서 5월 현재 297가구로 큰 차이가 없으나, 무안은 지난해 말 53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올해 들어 모두 정리된 상태다.

현장에선 오룡지구 입주로 인한 구 아파트 투매현상이 사라지면서 아파트가격이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남악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오룡지구 1단계 3229세대가 모두 분양됐고 입주도 많이 이루어져 구 아파트 투매현상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교, 공원 등 주거여건이 좋은 곳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최근 외지인들의 매입 문의까지 늘면서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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