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농작물·시설물 관리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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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북상, 농작물·시설물 관리 철저해야
  • 박승일 기자
  • 승인 2021.09.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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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정비, 과수 지주시설에 고정…기상 특보 시 농작업 자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농작물·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9월 1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각 작물 재배지마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강한 바람에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를 설치하거나 보강하도록 해야 한다.

벼는 현재 대부분 알곡이 형성되고 잎·줄기·이삭이 누렇게 변하는 시기(황숙기)로 강풍에 의해 쓰러질 우려가 높아 논두렁과 배수시설을 정비해야 한다. 특히 추석 이후 벼 베기가 예정된 농가는 태풍이 지나간 뒤 쓰러짐 피해 발생 여부를 살피고, 벼가 쓰러졌을 경우 반대 방향으로 넘겨 이삭에서 싹이 나는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태풍 이후 침관수 된 논은 서둘러 물을 빼주고, 줄기나 잎에 묻은 흙과 오물을 제거해주며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사과·배 등 과수는 10월 이후 수확하는 품종은 늘어지거나 유인 끈이 느슨해진 가지를 지주대에 단단히 묶고 바람막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낙엽이 심한 나무는 과실을 솎아 수세회복을 도와야 한다.

시설하우스와 축사는 강풍이 불 때 바람이 새는 곳은 없는지 바깥 비닐을 살펴보고 찢어지거나 오래된 것은 보수를 해야 한다. 골조나 축대가 약한 경우 보조 지지대를 보강해 시설물 붕괴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기상특보가 발효됐을 경우 야외 농작업은 자제하고, TV·라디오·인터넷 등으로 수시로 기상상황을 파악하며 실내에 머문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태풍 ‘찬투’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철저한 예방을 당부한다”면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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