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실내수영장 ‘더러운 물’ 논란
상태바
무안실내수영장 ‘더러운 물’ 논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1.09.2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객들, 황토색 이물질 수영장 바닥에 쌓여 “수질관리 문제?”
무안군, 활성탄가루 등 이물질 과다 유입…“인체에 유해하진 않아”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 의뢰…결과 20일 이내 나올 듯

무안군이 운영하는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내 실내수영장이 ‘더러운 물’ 논란을 빚었다. 무안군은 “정전으로 평소보다 많은 이물질이 유입됐고 이를 제때 제거하지 못했다”면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내 실내수영장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내 실내수영장

무안군과 수영장 이용자들에 따르면 명절 연휴인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 동안 휴장한 무안실내수영장이 23일 문을 열자 물이 더럽다는 논란을 빚었다.

4일 만에 문을 연 수영장 바닥엔 황토색 이물질이 여기저기 뭉쳐있었다. 이 이물질은 발로 밟으면 흩어져 사라졌다. 탁수 논란은 하루 뒤에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객들은 ‘더러운 물’이라면서 수영장에 몸을 담그지 않았고 수영을 한 주민들도 찝찝한 마음을 거둘 수 없었다.

이용자들은 “이렇게 더러운 물에서 평소 수영을 했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 “무안군이 수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은 ‘더러운 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부 이물질이 뭉쳐있던 현상에 대해서는 추석명절(21일) 새벽 내린 폭우로 간헐적 정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순환펌프와 여과장치가 작동하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파이프와 여과기 내에 침전됐던 이물질과 활성탄가루가 과하게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개장 전 매주 하던 이물질 제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도 있다. 군은 수영장 정기휴장 날인 매주 월요일 응집제를 투여한 뒤 이물질이 모이면 수중 로봇 청소기로 제거해 왔다.

그러나 취재결과 청소날인 월요일이 추석 명절과 겹치면서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개장 전날도 수영장 물 상태를 파악하지 못해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았다.

무안군은 실내수영장이 욕수 관리 기준을 초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을 적용받는 수영장 욕수는 △유리잔류염소 0.4㎎/ℓ~1.0㎎/ℓ, △수소이온농도 5.8~8.6, △탁도 1.5NTU 이하 △비소 0.05㎎/ℓ 이하, △수은 0.007㎎/ℓ 이하 등을 유지해야 한다.

24일 낮 1시 기준 자동센서를 통해 측정된 수치는 유리잔류염소 0.44㎎/ℓ, 수소이온농도 7.3, 탁도 0.47NTU로 기준치 이내였다. 문제였던 23일에도 탁도는 0.54NTU였다.

군은 ‘더러운 물’ 논란이 일자 24일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의뢰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나올 예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군에서 운영하는 만큼 스포츠파크실내수영장 수질은 타 지자체에 비해 잘 관리된다고 자부한다”면서 “정확한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