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부당한 업무지시 많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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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부당한 업무지시 많았나?
  • 서상용 기자
  • 승인 2019.12.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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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5등급 중 지난해와 같은 4등급…하위권 못 벗어나
외부, 공사 관리감독 부적절·내부, 부당한 업무지시 최하점

무안군 청렴도가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5등급 중 지난해 4등급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4등급에 머물렀다. 2등급을 유지했던 내부청렴도마저 3등급으로 주저앉았다. 군청 내에서 부당한 업무지시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무안군청
무안군청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측정결과 무안군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기록했다. 10점 만점에 전년 대비 0.35점 상승한 7.28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5등급 중 4등급을 기록,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부패사건으로 0.35점을 감점 당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올해 같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각각 0.735대 0.265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여기에서 무안군은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외부청렴도는 지난해 5등급 6.59점에 비해 0.57점 상승한 7.16점으로 4등급을 기록, 1계단 상승했다.

반면 내부청렴도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21점에서 0.61점 하락한 7.60점으로 조사됐다. 무안군 내부청렴도는 주로 2등급 또는 가끔 1등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등급으로 주저앉았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마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내부청렴도 측정결과 최하위를 기록한 분야는 ‘업무지시 공정성 경험빈도’로 10점 만점에 2.19점을 기록했다. 상관으로부터 부당한 업무지시를 경함한 공직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해 공직자 내부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예산집행 경험 규모’분야에선 9.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부청렴도에선 ‘공사 관리·감독’분야가 4.27점으로 최하위 업무로 평가됐다. 여전히 시공업체를 상대로 한 공직자들의 부당행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해 무안군의 자각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보조금 지원분야는 9.46점을 기록해 가장 공정한 업무로 평가됐다.

청렴도 평가결과는 5등급 중 1등급으로 갈수록 부정청탁이나 부패행위 개선의지가 강하고 부패위험지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5등급에 가까울수록 부정부패 위험지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안군 청렴도는 2013년 1등급, 2014년 3등급, 2015년 3등급, 2016년 5등급, 2017년 3등급, 2018년 4등급을 기록, 최근 들어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외부청렴도 평가항목 중 점수가 낮았던 인·허가 분야는 좋아졌지만 공사 관리감독 분야가 최하위를 기록했고 내부청렴도는 상관의 부당한 업무지시 경험 분야 점수가 내려갔다”면서 “청렴도 평가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 지역 군단위에서는 △1등급 영광군 △2등급 강진군, 담양군, 신안군, 해남군 △3등급 곡성군, 보성군, 영암군, 완도군, 함평군 △4등급 구례군, 무안군, 장성군, 화순군 △5등급 고흥군, 장흥군, 진도군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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