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겨울날씨…봄꽃 조기 개화

2020-01-28     서상용 기자

달력에는 아직 겨울이 남았지만 들판은 벌써 봄이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꽃들이 무안지역에서 벌써부터 꽃망울을 터트렸다.

삼향읍 초의선사탄생지와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엔 수줍게 핀 매화가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홍매화 뒤로 따듯한 날씨에 산책 나온 관람객들이 일찍 핀 매화를 사진 속에 담고 있다. 오승우미술관엔 매화를 구경하는 듯한 조각 작품이 눈에 띈다. 오상욱 조각가가 2013년 기증한 ‘천축 가는 길’이 묘하게 매화꽃과 어울린다.

청계면

청계면 남성리엔 갓꽃이 활짝 피었고 몽탄면 학산리에 영춘화가 꽃망울을 터드렸다. 계절을 잊은 장미도 피었고, 한껏 부풀어 오른 목련도 곧 꽃을 피워 올릴 심산이다.

몽탄면

올 겨울 날씨는 평년에 비해 3도 이상 높다. 눈다운 눈, 추위다운 추위 한번 없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여겨질 만큼 따듯한 겨울 때문에 때 아닌 봄꽃을 구경하게 됐지만 환경파괴로 신음하는 지구가 보낸 구조신호는 아닐까하는 마음에 호사를 누리는 눈과는 달리 머릿속은 복잡하다.

청계면
현경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