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삼남매, 5년 동안 장학금 865만3천원 기부 '화제'

이가이·현준 남매 올해도 무안군에 승달장학금 215만원 쾌척

2021-01-20     서상용 기자

용돈을 받아 쓸 시기인 학생신분으로 5년 동안 장학금 865만3천원을 무안군에 기부한 삼남매가 화제다.

무안군은 이가이, 현준 남매가 1월 19일 (재)무안군승달장학회에 장학금 215만3천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가이 학생의 장학금 기부는 2016년 시작됐다. 당시 무안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가이(대3) 학생은 우수 봉사학생으로 선정돼 받은 장학금 50만원과 틈틈이 모은 용돈을 보테 100만원을 승달장학회에 기부했다.

이후 동생 태이(고3), 현준(중1) 학생이 함께 참여해 매년 1~2차례씩 용돈을 모아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삼남매가 승달장학회에 기부한 장학금은 총 865만3천원에 이르며, 올해는 이가이, 현준 학생이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들 삼남매가 사는 곳은 목포지만 이가이 학생의 아버지가 무안 농공단지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산 군수는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인데 용돈을 모아 다른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기부된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안군승달장학회는 지난 1994년 지역 우수인재양성을 목표로 설립돼 현재까지 총 2,555명에게 21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금년에도 13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