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돈사서 액비 다량유출 ‘비상’

하천 물고기 떼죽음 우려…모내기철 농사도 타격

2021-05-30     서상용 기자

청계면 복용리 돈사에서 액비가 다량 유출돼 하천이 오염되고 모내기철 농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안군에 따르면 5월 30일 새벽 청계면 복용리 A 돼지농장에서 저장고에 보관 중이던 액비가 유출돼 용계천으로 흘러들었다. 관리소홀로 액비가 넘쳐흐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량에 대해서 A 농장 관계자는 “30여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월

액비가 유출되자 하천은 새까맣게 변했다. 액비를 희석시키기 위해 인근 저수지 물까지 방류하면서 유속도 빨라져 낮 1시 현재 하류인 청계면 소재지까지 액비가 흘러내려가고 있다. 심한 악취와 함께 배를 드러내는 물고기도 발견되고 있어 떼죽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내기

특히 모내기가 한 참 진행 중인 관계로 농사도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물을 대 놓은 논에 액비가 다량 섞인 물이 유입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가 죽거나 웃자라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물을 대던 논들도 관수를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액비가 흘러든 용계천은 복길간척지로 연결돼 있어 추가적인 피해와 함께 방류에 따른 바다 오염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무안군과 A농장은 탱크로리 4대를 투입해 오염된 하천수를 퍼 나르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농민 B모 씨는 “지금 하천수로는 모내기를 할 수가 없다”면서 “모내기 한 논도 지속적으로 물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사고경위와 유출량 등을 정확히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