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반대하면 군공항 이전 않겠다”…강시장 발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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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민 반대하면 군공항 이전 않겠다”…강시장 발언 환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4.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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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민들, 광주시청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추진 철회 촉구 성명’
강기정 시장 ‘플랜B’ 발언은 겁박…“군공항과 함께라면 민간공항도 필요없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 공항이나 군 공항을 무안의 통합공항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고, 또한, 무안군민이 반대하면 과감히 추진을 안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무안군민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군공항과 함께라면 민간공항도 필요없다”는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박문재)와 무안군의회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이호성)는 4월 26일 낮 광주시청에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추진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광주시에 전달했다.

이들은 24일 초당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민을 ‘겁박’했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성명서에서 “광주 민간 공항이나 군 공항을 무안의 통합공항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고, 또한, 무안군민이 반대하면 과감히 추진을 안하겠다”고 한 강 시장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무안군민들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가 제기될 당시부터 광주 전투비행장과 함께라면 민간공항도 받지 않겠다고 한결같이 무안 이전을 반대했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강기정 시장은 공언한대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추진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는 지역별 여건이 틀리고,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소음보상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소음영향도를 그대로 적용한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는 자료를 가지고 무안군민을 현혹하고 갈라치기 하고 있다”면서 “토론회에서는 광주·전남의 상생이라며,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비민주적이고 편향된 발언이 난무하는 등 그야말로 막말 대잔치로 일관되어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강기정 시장은 플랜B 운운하며 무안군민 겁박 말고,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전투비행장은 국가전략자산으로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항으로 지자체 간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지 말고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무안군민이 반대하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은 불가능함을 지금이라도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소음대책 토론회에서 “무안이 결사적으로 민간·군 공항을 안 받겠다고 하면 저는 제 계획을 진행해야겠다”면서 “광주시민들도 원하는 길을 가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간·군 공항을 모두 옮겨 무안 통합공항으로 가는 것은 광주만을, 전남과 무안만을 위한 일도 아니니 상생하자는 이야기를 무안군수에게 하려고 만나자고 하는데 무안군수가 안 만나고 있다”면서 “이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플랜 B’ 가동을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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