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공항 3자회담 “참여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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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군공항 3자회담 “참여 의사 없다”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1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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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후보지 수용성 중요…반대하는 군민 뜻 저버릴 수 없어
12월 13일 군민과의 대화는 추진 중…범대위와 충돌 가능성

전남도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해 제안한 전남도-광주시-무안군 3자회담에 무안군이 “당분간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11월 30일 전남도에 공식 회신했다.

범대위가 무안군민과의 대화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전남도 민원실에 접수하고 있다.
무안범대위가 도민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남도 민원실에 접수하고 있다.

무안군은 “특별법에 따르면 군 공항은 필히 소음피해를 동반하고 지역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기에 군 공항 이전사업의 절차에는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서 주민투표 절차를 거쳐 지자체장이 유치신청을 하게 되어있다”면서 “이는 이전 후보지의 주민 수용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국가나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입장에 따라 추진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수용을 강요할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공식적인 3자 협약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고, 군민들이 11월 21일 개최된 함평도민과의 대화 이후 더욱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안군은 군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광주 민간공항 및 군 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한 실무협의 및 3자 대화는 현재 군의회 일정과 연말 각종 행사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고,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만남은 지역 분열과 주민 갈등만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한 바 당분간 참여 의사가 없음을 회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11월 20일 실무협의회를, 11월 24일 3자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무안군에 보낸바 있다.

이에 대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도가 제안한 3자 대화에 김산 무안군수가 응할 경우 주민소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12월 13일로 예정된 김영록 도지사와 무안군민과의 대화 중단을 전남도에 요구하고, 무안군과 무안군의회엔 거부 의사를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렇지 않으면 실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그동안 미뤄왔던 군민과의 대화를 할 시간이 이날밖에 없다며 전남도와 협의해 추진 중인것으로 알려져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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