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만 어민들, 톱머리 하수처리장 해양 방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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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만 어민들, 톱머리 하수처리장 해양 방류 반대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09.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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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원 유입 많은데 또…창포호로 방류해 2차 정화해야
무안군 난색…창포호 60억 비점오염 저감사업 진행 중

무안군 청계만 인근 어민들이 무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망운면 톱머리 하수처리장의 처리수 해양 직접방류를 반대해 무안군이 재차 설명에 나선다. 어민들은 처리수를 창포호로 방류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무안군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사다.

무안군은 ‘톱머리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 설명회를 8월 17일 주민들을 상대로 가졌다.

36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설계를 거친 뒤 2023년 6월 착공해 2025년 5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인 망운면 피서리 산 152-66번지 일원에 처리장을 건설하고 인근 4.7ha의 하수를 정화하게 된다.

현재 톱머리는 해수욕장 인근에 펜션 등 숙박업소와 요식업소가 상당수 운영되면서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군은 펜션 11개소를 포함해 총 51동의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를 하루 최대 120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처리장을 건설해 정화된 처리수를 톱머리 해변으로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어민들은 바다 오염을 우려하며 인근 창포호로 방류해 2차로 정화한 뒤 청계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하수처리장도 창포호 인근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안CC, 클린벨리골프장, 청계 1·2농공단지, 무안국제공항 등 대규모 시설의 오염물질이 모두 청계만으로 유입돼 어획량 감소로 그동안 많은 피해를 입었던 만큼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라도 청계만에 직접적으로 유입시키지 말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무안군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어민들이 방류를 요구하는 창포호 역시 민물새우 잡이 등 어로행위가 일어나고 있고 특히, 60억 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창포호 수질개선을 위한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추진 중이라 선뜻 창포호로 방류를 결정할 수 없다.

또 창포호는 지하로 호남고속철도가 지나고 무안국제공항역이 건설되는 중이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 협의할 사안도 복잡하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추석 명절이 지난 뒤 다시 설명회를 열어 어민들의 의견을 듣고 무안군 입장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재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톱머리 해변으로 방류되고 있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방류수는 철저한 관리 하에 기준치 이내로 방류되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깨끗한 물이 유입돼 바다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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