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홍어, 신안홍어에 도전장!…지역 특화상품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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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홍어, 신안홍어에 도전장!…지역 특화상품화 추진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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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홍어 45% 군산해역서 잡혀…가격은 흑산도의 1/3
신안홍어 가격하락 대비 및 고가 차별화 전략 등 필요

최근 들어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홍어가 많이 잡히자 군산시가 홍어를 지역 특산품으로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바다환경 변화로 서해의 어류분포에 변화가 발생해 어획량이 급증, 신안보다 3.4배나 많아 진 탓인데 ‘흑산홍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신안군의 노력도 요구된다.

군산 비응항 위판장에서 홍어가 위판되고 있다. 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 비응항 위판장에서 홍어가 위판되고 있다. 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톤으로 전국 전체 3121톤의 45%를 차지했고 신안군보다 3.4배가 많다.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톤 2019년 224톤, 2020년 637톤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을 앞둔 9월 8일 기준 군산 비응항 위판장에서의 홍어 시세는 대(大)를 기준으로 12만 원~15만 원으로 신안군 흑산도 38만 원에 비해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군산시는 군산해역에서는 홍어를 미끼 연승 방식으로 잡아 활어 상태로 어획해 흑산도보다 신선도가 높지만 가격은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 같은 원인을 군산 홍어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브랜드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지역 상품화가 안 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기준 전국 홍어의 45%가 군산 해역에서 잡히고 있는 만큼 홍어 관련 제품 개발과 시식회, 축제 등을 연계해 지역 특산 상품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서해안의 해수온도가 1.5도 상승했다는 자료가 나왔다”면서 이러한 수온변화를 어종 변화 원인으로 꼽고 “수산 생물은 해수온도에 예민하며 이에 따라 홍어가 서해 중부인 어청도 바깥 해상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 흑산홍어썰기학교
신안군 흑산홍어썰기학교. 사진: 신안군 제공

군산홍어의 도전장에 가격 하락에 대한 대비와 ‘고가 차별화 전략’ 및 요즘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 등, 신안군의 수성노력이 보다 많이 요구되고 있다.

신안군은 신안군관광협의회 주최로 올해로 3년째 ‘흑산홍어썰기학교’를 개최하는 등 홍어를 상품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신안에는 흑산 홍어잡이 어선 18척이 TAC 583톤의 물량을 확보해 조업 중이며, 연간 60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흑산 홍어잡이'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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