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명절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세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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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명절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세라씨!
  • 박승일 기자
  • 승인 2022.10.0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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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KBS1-TV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정상급 모델이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세라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모델 박세라 씨
모델 박세라 씨

# 무안 소녀 모델 성공기

전남 무안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세라(38) 씨.

농사짓는 부모님과 터울 많은 두 오빠를 둔, 평범한 막내딸이었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던 키. 학창 시절, 공부로는 전교 1등을 못 해도 키로는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올라간 세라 씬 큰오빠가 주방장으로 일하던 일식집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중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졸린 눈 비비며 새벽같이 수박밭에 나가 농약 줄을 잡아야 했던 시골 소녀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톱모델이 될 줄이야.

하지만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5년 넘게 이어진 긴 무명 생활… 춥고 배고팠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앞만 보고 달렸다.

그렇게 달려온 지 올해로 18년 째, 후배 모델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롤모델로 꼽히는 명실상부한 ’톱모델‘이 됐다.

# 톱모델이 양파밭으로 간 까닭은

평생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 밑에서 자라 농사라면 질색이었다.

세라 씨에게 농사는 힘들고 고된 노동, 그뿐이었기에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짓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농사의 길로 이끌어준 건 어쩌면 모델의 길이었다.

반짝했다가 스러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모델의 세계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인생을 갈아 넣으며 독하게 버텼지만 점점 한계가 보였다.

늘 새로움을 원하는 패션계에서 나이가 든다는 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은 일도 점점 많아졌고,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안면마비가 올 정도로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

‘모델 박세라’의 삶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몸도 마음도 더 아팠다. 긴 방황을 하던 중, 세라 씬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15년 만에 돌아온 고향. 그곳에서의 시간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세라 씬 자신만의 농사를 지어보기로 했다.

# 농사짓는 모델의 이유있는 방랑 생활

여전히 세라 씬 톱모델이다. 명품 브랜드의 파인 쥬얼리 쇼에 서고,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전속모델을 11년째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스케줄이 끝나면 서둘러 무안으로 달려간다. 내년 양파 농사를 위해 씨앗을 뿌려 모종도 만들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모델일을 하면서 농사는 제대로 지을까 싶지만 심심풀이 취미로 하는 농사가 아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직접 참여하고, 거두어들인 양파의 판로를 고민하다가 즙을 내서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포장부터 택배 관리까지 직접하고, 시간이 날 때는 배달도 직접 간다.

한번 찾은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농부, 자신이 기른 농산물에 자부심을 갖을 수 있는 농부가 되기 위해, 모델로서의 삶에서 그래왔듯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끝나면 이젠 온전히 인간 박세라로 돌아갈 시간.

농사는 무안에서 짓지만 삶의 터전은 제주에 잡은 세라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 집에 내려가 요가를 하고 올레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농사짓는 모델 박세라, 그녀의 남다른 여정을 따라가 보자.

*5부 줄거리(10월 7일 방송)

모델 박세라로 완벽하게 변신!

중요한 비공개 무대를 마치고 소속사로 향하는 세라 씨.

후배들에게는 하늘 같은 선배지만 다시 돌아온 무안에서는 새내기 농사꾼이다.

기다리는 가족들과 함께 이 밭 저 밭 정리하고 명절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

달라도 한참 다른 두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박세라의 여정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연출: 최승낙

글: 최근주

촬영: 임한섭

조연출: 배정훈

취재작가: 김자현

한편 월요일부터 금요일(아침 7:50 ~ 8:25) 방영되는 인간극장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2000년 5월 1일 첫 방송후 2TV에서 방영했다가 2009년 5월부터 드라마 제작비 절감 목적으로 1TV로 옮겨갔다.

가끔씩 2TV에서 평일 낮시간대에 재방송을 편성하기도 한다. 1TV에서도 목 ~ 금요일 새벽녘에 앙코르로 재방송을 해 주기도 하는데, 간혹 주말 새벽 3시에 앙코르 방송해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하지만 뉴스특보로 하루 이틀 정도 결방했을 때에는 일요일 아침 6시 40분 혹은 7시 25분에 방송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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