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18일 총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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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18일 총파업 강행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2.10.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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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지난해 휴업신청…노사 모두 시민 발 볼모 잡아
목포시, 전세버스 50대 임차 못하고 시·군서 20대 확보

목포시내버스 노조가 10월 1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는 사측이 휴업신청을, 올해는 노측이 파업을 추진해 노사 모두 주민들의 발을 볼모로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0월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내버스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노조는 18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8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이후 3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시내버스 노조는 9월 27~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자 318명 중 찬성 294명으로 92.4% 파업찬성 가결됐다.

지난해 4월엔 사측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휴업 신청서를 목포시에 제출했다가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공론화위원회에서 ‘준공영제’를 권고했고 목포시는 올해 4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준공영제 실행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는 사가, 올해는 노가 모두 주민들의 발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해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전세버스 50대 임차에 실패해 교통난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시는 당초 전세버스 50대를 임차해 8개 노선을 운행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전국전세버스운송조합을 통해 버스 임차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해제에 따른 국내 관광 수요 증가와 수학 여행 등으로 전세버스 계약이 이미 체결됨에 따라 임차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

이에 시는 보유하고 있는 관용차를 투입하는 한편 낭만버스, 군부대·대학교·기업체·교회·어린이 운송차량·전라남도·전남 21개 시군 등에 요청해 차량 총 20대를 확보했다.

투입 가능한 버스 대수가 줄어듦에 따라 불가피하게 노선도 2개 노선(1번, 9번)만 우선 운행하고, 7~12시와 16~21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할 방침이다.

시는 전남 시군 부단체장에게 비상수송 차량 지원을 요청했으며 공무원 카플제를 추진하고 앞으로 버스를 추가 확보하면 신속히 노선과 배차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목포교육지원청, 전남도교육청에 파업 기간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자전거타기,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이용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면서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와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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