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오승우미술관 명예관장 오승우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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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오승우미술관 명예관장 오승우 화백 별세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4.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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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3세…한국 구상미술계 거목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 작품과 서적 및 화구를 기증해 미술관을 탄생시킨 오승우 화백이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古 오승우 화백
故 오승우 화백

고인은 무안군에 작품 179점과 서적 및 화구 800여점을 기증해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이 탄생하게 만들었다. 무안군은 그의 작품을 기증 받아 2011년 2월 삼향읍 왕산리에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을 개관했다. 그의 이름을 딴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2744㎡ 규모다.

고인은 한국 인상주의 선구자인 고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자 고 오승윤(1939~2006) 화백의 형이다. 1930년 화순에서 태어나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서른한 살에 추천작가 반열에 올랐다.

무안군오승우미술관
무안군오승우미술관

고인은 평생 전통의 근원을 탐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향의 추구를 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미륵전(1958)’, ‘팔상전(1959)’, ‘꽃과 여인(1964)’, ‘한라산 철쭉(1984)’, ‘5월의 설악산(1987)’, ‘한라산의 유채(1988)’, ‘황악산의 여름(1990)’ 등이 꼽힌다.

시기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인 불상, 건축, 산, 십장생, 자화상 등을 절묘하게 담아내 옥관문화훈장(1992), 대한민국예술원상(1995),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8), 은관문화훈장(2011), 대한민국 미술상 원로작가상(2014) 등을 받았다. 199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서양화) 회원으로 선임됐다.

김산 무안군수는 “오승우 화백은 목우회 회장을 10여 년 역임하며 남도 구상화단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였다”며 “우리나라 서양화 발전에 앞장섰던 고인의 열정과 예술혼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은 6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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