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 인질극 광주시…끌려 다니는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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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항 인질극 광주시…끌려 다니는 전남도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5.11 1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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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민간공항 이전약속 파기에도 전남은 군공항 이전 협조
협약 당사자 무안군 쏙 빼놓고 시·도 합의문 발표…무안군 ‘불쾌’
무안군 “협약 파기한 광주시 앞으로 어떤 약속해도 못 믿어”

광주 민간공항 무안이전 문제가 5년 전으로 회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3자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쏙 빼놓고 합의한 공동발표문엔 민간공항 무안이전을 추후별도 논의키로 해 5년 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면서 전남도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이 1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센센터 1층 회의실에서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협의와 관련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軍)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5월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사실상 첫 원포인트 회동을 갖고, 지원사업과 공론화 등에 대한 3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우선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규모를 확정해서 함께 발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소음문제·이주대책·지역발전 대책 등을 협의, 군공항 유치대상 지역에서 설명회와 공청회를 함께 적극 추진한다는 점’도 포함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함께 고민, 발표하는 한편 소음 문제나 이주 대책·지역 발전 대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데 시·도가 함께 한다는 설명이다.

시·도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인 ‘민간공항 문제는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공동발표문 낭독 뒤 2018년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간의 민간공항 이전 3자 협약에 대해 “사실상 파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때 민간공항을 우선해 전남도에 보내면 군공항 문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그런 취지였다. 그 뒤 광주시에서 군공항 문제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민간공항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사실상 협약은 파기된 거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협약은 2021년까지 조건 없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2020년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민 여론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전을 보류했다. 광주시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겼지만 전남도는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협약파기를 공식 인정하고 군공항 전남 이전에 적극 협조하는 꼴이 됐다.

더구나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은 쏙 빼놓은 채 시·도지사 간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 무안군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어떤 인센티브 약속을 해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11일 공식 발표한 입장문에서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처럼 공식화 한데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으며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 전 군민은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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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반도는하나다 2023-05-14 11:50:21 / 112.164.191.74
목포무안신안 통합하자. 9만밖에 안되는 무안군이 무슨힘이 있다고?? 무안시승격으로 읍으로서 누리는 혜택 박탈당하기 싫다.

무안반도 통합으로 지역발전의 광명을 되찾자~!

또한 무안공항-무안읍(초당대역)-무안역간 단선전철유치로 무안공항-광주간 전철운행편도 유치하고 무안역,초당대역,무안공항역세권개발로 목포.남악 안부러운 도시환경을 가질수 있다면 더 바랄거 없겠다.

무안군은 단독무안시승격을 포기하고 무안반도 통합을 촉구한다. 남북통일보다 통합이 어려울수 있을까? 여순광.전주권.광주권과 맞설려면 무안반도 통합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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