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거세지는 압박…더 거세지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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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거세지는 압박…더 거세지는 반발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3.05.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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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민들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군 공항 이전 결사반대”
무안 이전 밀어붙이는 김영록 지사, 월급도 광주에서 받아라!

최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의 회동과 김영록 도지사의 담화문 발표가 잇따르는 등 무안으로의 군공항 이전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의 반발도 한층 강렬해지고 있다.

군사공항이전 부지로 무안군이 지목되자, 무안군 사회단체와 무안국제공항활성화 추진위원회는 1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무안군 사회단체와 무안국제공항활성화 추진위원회는 5월 1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김영록 지사는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군공항 이전에 적극 협력하고 민간 공항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진정 김영록 지사는 광주시장인지 전남지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 입장 번복과 이런 저런 이유로 16년째 이전이 되지 않고 있고 지난 10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2018년 8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파기를 공식화했다”고 지적했다.

군사공항이전 부지로 무안군이 지목되자, 무안군 사회단체와 무안국제공항활성화 추진위원회는 1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어 “무안군은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은 무안 군민을 우롱한 처사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규정도 예산이 실제 지원될 지는 미지수이며,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5월 15일 ‘무안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무안군으로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 수용해야 한다’는 김영록 지사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는 무안군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군민은 결사반대 한다”며 군공항 무안군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영록 도지사가 큰절로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을 읍소한 것을 비꼬기 위해 무안군민이 전남도청 앞에서 이전 반대를 기원하는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또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당초 약속을 이행하고 광주 군공항은 유치를 희망하는 곳으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3자 간 협약을 무안군을 배제한 채 파기한 것은 무안군민을 우롱한 처사로 김영록 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안군민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영록 도지사는 광주시장인가 전남도지사인가 더 이상 광주시에 끌려 다니지 말고 하루 빨리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을 유치하라”고 말했다.

전남도청 로비까지 진입한 무안군민들은 공모방식으로 군공항 이전지역을 선정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전남도청 로비까지 진입한 이들은 전남도의 답변을 요구했다.

정총무 광주전투비행장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순리대로 22개 시·군 중 군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역을 공모해 선정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인데 유독 무안을 콕 집어 이전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군공항 이전은 주민 수용성이 가장 큰 문제인데 무안군민 64.4%가 반대한다. 일방적으로 무안이전을 밀어붙이는 김영록 지사는 월급도 광주에서 받으라”고 직격했다.

군공항반대대책위와 무안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무안지역 사회단체는 앞으로 한층 더 강력한 군공항 이전반대 운동을 계획하고 있어 전남도, 광주시와의 마찰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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